함께 시작해 볼까요?
아라·보라·찬우가 누구의 이름을 기억하는지 관계표로 살펴봅니다. R(x,y)의 두 자리를 읽는 법부터 ‘모든 사람에게 누군가’와 ‘모두에게 통하는 누군가’의 차이, 양화사의 순서와 부정까지 한 단계씩 익힙니다.
두 사람 사이의 관계는 어떻게 적나요?
누가 행동하는지와 누구에 관한 행동인지를 두 자리로 나타냅니다.
서로의 이름을 익히는 가상 활동입니다.
이번 편의 논의 영역은 서로 다른 세 사람 아라·보라·찬우입니다. a는 아라, b는 보라, c는 찬우를 가리킵니다. 오늘 오후 4시의 상태를 살펴본다고 약속합니다.
R(x,y)의 뜻을 “x는 y의 이름을 기억한다”로 정합니다. 첫 자리는 기억하는 사람, 둘째 자리는 그 이름의 주인입니다. 이후 별도 현황이라고 밝히는 곳에서만 관계의 참·거짓을 바꿉니다.
지난 편에서는 제출한 사람 한 명의 성질을 적었는데, 이번에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과 기억되는 이름의 주인이 함께 나오네요.
네. 한 사람의 성질을 나타내던 P(x)에는 대상을 넣는 자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R(x,y)에는 두 자리가 있습니다. 이런 술어로 두 대상 사이의 관계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R(a,b)를 읽으려면 a와 b를 차례로 넣으면 되나요?
그렇습니다. 첫 자리에 a가 있으니 기억하는 사람은 아라입니다. 둘째 자리에 b가 있으니 기억하는 이름은 보라의 이름입니다. 따라서 “아라는 보라의 이름을 기억한다”라고 읽습니다. R이라는 글자 자체에 이 뜻이 들어 있지는 않으므로, 처음 약속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두 이름도 자리마다 역할이 다릅니다.
R(a,b): 아라는 보라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R(b,a): 보라는 아라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R(a,a): 아라는 자기 자신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R(c,b)의 뜻을 풀어 읽어 보세요. 누구의 기억을 확인해야 하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찬우는 보라의 이름을 기억한다”입니다. 찬우가 기억하는 이름을 확인합니다.
첫 자리 c가 기억하는 사람을 정하고, 둘째 자리 b가 기억 대상인 이름의 주인을 정합니다. 보라가 찬우의 이름을 기억하는지는 R(b,c)라는 별도 식으로 나타냅니다.
관계표는 어느 줄부터 읽나요?
가로줄은 기억하는 사람, 세로줄은 기억되는 이름의 주인입니다.
이제 실제 값을 넣겠습니다. 다음 표는 이 수업을 위해 정한 가상 현황입니다. 각 칸을 모두 확인했다고 가정합니다. 왼쪽에서 가로줄을 고르고, 위쪽에서 세로줄을 고르면 두 사람이 만나는 한 칸이 나옵니다.
| 기억하는 사람 / 이름의 주인 | 아라 | 보라 | 찬우 |
|---|---|---|---|
| 아라 | 참 | 참 | 거짓 |
| 보라 | 거짓 | 참 | 참 |
| 찬우 | 참 | 거짓 | 참 |
아라 가로줄에서 보라 세로줄을 찾으면 참이네요. 그래서 R(a,b)가 참입니다.
맞습니다. 이번에는 보라 가로줄에서 아라 세로줄을 찾으면 거짓입니다. R(b,a)는 거짓이지요. 아라가 보라의 이름을 기억한다는 정보만으로 보라도 아라의 이름을 기억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표의 대각선에는 아라·아라, 보라·보라, 찬우·찬우가 놓였네요.
그 칸들은 자기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이 표에서는 세 칸 모두 참입니다. 두 자리에 같은 사람을 넣는 경우도 관계표의 일부라는 점을 눈여겨보세요.
처음 관계표에서 R(b,c)와 R(c,b)는 각각 어떤 값인가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R(b,c)는 참, R(c,b)는 거짓입니다.
보라 가로줄·찬우 세로줄은 참이므로 보라는 찬우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찬우 가로줄·보라 세로줄은 거짓이므로 찬우는 보라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번 식의 부정은 약속한 시점에서 R이 거짓이라는 뜻입니다.
한 사람을 정해 놓고 ‘어떤’과 ‘모든’을 붙이면요?
한 자리는 고정하고 나머지 자리만 차례로 살펴봅니다.
R(a,y)처럼 아라를 먼저 정하고 y만 남기면 어떻게 읽나요?
“아라는 y의 이름을 기억한다”입니다. y에 아라·보라·찬우를 각각 넣으면 처음 표의 아라 가로줄을 왼쪽부터 읽게 됩니다. 그 값은 참·참·거짓입니다.
아라의 가로줄을 대상으로 두 가지 질문을 합니다.
∃y R(a,y): 아라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적어도 한 명 있나요? 참인 칸이 있으므로 참입니다.
∀y R(a,y): 아라가 영역의 모든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나요? 찬우의 칸이 거짓이므로 거짓입니다.
이번에는 R(x,b)로 보라를 고정하면 보라의 세로줄을 읽겠네요.
네. x에 아라·보라·찬우를 넣으면 보라의 이름을 누가 기억하는지 확인합니다. 아라와 보라는 기억하고 찬우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x R(x,b)는 참이고 ∀x R(x,b)는 거짓입니다.
같은 ∃라도 어느 자리를 움직이는지 확인해야겠어요.
그렇습니다. 양화사의 글자와 관계의 자리를 함께 보세요. ∃y는 y가 있는 둘째 자리의 대상을 찾고, ∀x는 x가 있는 첫째 자리를 영역 전체에 걸쳐 확인합니다.
처음 관계표에서 ∃y R(c,y)가 참임을 확인해 주는 y를 모두 찾아 보세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y에 아라 또는 찬우를 넣을 수 있습니다.
찬우 가로줄은 아라에서 참, 보라에서 거짓, 찬우에서 참입니다. 존재 양화문은 참이 되는 대상을 적어도 하나 요구하므로 두 후보 가운데 하나만으로도 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한 명만 있어야 한다는 뜻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은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한다’는 어떻게 읽나요?
각 가로줄에서 참인 칸을 하나 이상 찾습니다.
아라에게만 묻던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하나요?”를 세 사람 모두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그때 ∀x (∃y R(x,y))라고 적습니다. 바깥의 ∀x는 각 사람을 살펴보겠다는 뜻입니다. 그 사람을 하나 정한 다음, 안쪽의 ∃y에 따라 그 사람이 이름을 기억하는 대상을 찾습니다. 괄호를 줄여 ∀x∃y R(x,y)라고 적기도 합니다.
x를 한 사람씩 정한 뒤 y를 찾습니다.
x가 아라일 때: ∃y R(a,y)를 확인합니다. y에 아라를 배정하면 참입니다.
x가 보라일 때: ∃y R(b,y)를 확인합니다. y에 보라를 배정하면 참입니다.
x가 찬우일 때: ∃y R(c,y)를 확인합니다. y에 찬우를 배정하면 참입니다.
영역이 정확히 세 사람이므로, 이 세 경우를 모두 확인하면 ∀x∃y R(x,y)가 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자기 자신의 이름을 하나씩 골랐네요. 다른 사람의 이름을 골라도 되나요?
참인 칸이면 됩니다. 처음 표에서 아라에게는 보라, 보라에게는 찬우, 찬우에게는 아라를 골라도 됩니다. ∃y는 특정 이름을 미리 고정하지 않습니다. 각 x에 맞는 대상을 찾을 수 있으면 됩니다.
| x로 정한 사람 | 그때 고른 y | 확인한 관계 |
|---|---|---|
| 아라 | 보라 | R(a,b)는 참 |
| 보라 | 찬우 | R(b,c)는 참 |
| 찬우 | 아라 | R(c,a)는 참 |
세 사람 가운데 두 사람의 가로줄에는 참이 있고, 남은 한 사람의 가로줄은 모두 거짓인 별도 표라면 ∀x∃y R(x,y)는 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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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입니다.
가로줄이 모두 거짓인 사람을 x로 잡으면, 어떤 y를 넣어도 R(x,y)가 거짓입니다. 따라서 그 x에서 안쪽 존재문 ∃y R(x,y)가 거짓이어서 바깥의 전칭 조건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모두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는 무엇을 찾나요?
한 세로줄을 고른 뒤, 그 줄 전체가 참인지 확인합니다.
“모두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도 방금 식으로 쓸 수 있나요?
이번에는 이름의 주인 y를 하나 정했을 때 모든 사람 x가 그 이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y (∀x R(x,y))라고 적습니다. 바깥에서 y를 찾고, 그 같은 y를 둔 채 안쪽에서 모든 x를 살펴봅니다.
처음 관계표의 세로줄을 하나씩 점검합니다.
y를 아라로 정하면 보라가 아라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x R(x,a)는 거짓입니다.
y를 보라로 정하면 찬우가 보라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x R(x,b)도 거짓입니다.
y를 찬우로 정하면 아라가 찬우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x R(x,c)도 거짓입니다.
세 후보가 모두 실패하므로, 이 표에서 ∃y∀x R(x,y)는 거짓입니다.
각 사람에게 기억하는 이름은 있는데, 그 이름이 세 사람 모두에게 통하지는 않는군요.
그 차이를 양화사의 순서가 드러냅니다. ∀x∃y에서는 x마다 알맞은 y를 찾습니다. ∃y∀x에서는 모든 x에게 통하는 y를 찾습니다. 여기서 “먼저 고른다”는 말은 식을 평가하는 순서를 설명한 것입니다. 실제 사람들이 어떤 시간 순서로 이름을 외웠는지까지 말하지는 않습니다.
처음 관계표에서 ∀x∃y R(x,y)는 참이고 ∃y∀x R(x,y)는 거짓입니다. 이 결과만으로 두 식이 논리적으로 동치가 아님을 알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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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같은 해석에서 두 식의 진릿값이 달라지므로 동치가 아닙니다.
논리적으로 동치인 두 식은 모든 해석에서 진릿값이 같습니다. 여기서는 영역과 R의 뜻, 아홉 칸의 값을 그대로 두었는데 양화사 순서에 따라 값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두 식을 언제나 같은 뜻으로 바꿀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사람만 있는 작은 표에서도 차이가 보이나요?
두 칸의 참으로 각자의 존재를 만족시켜 봅니다.
더 작은 예로 다시 확인하겠습니다. 이 절의 별도 영역에는 아라와 보라 두 사람만 있고, 각자 자기 이름만 기억한다고 약속합니다. 찬우는 이 절의 영역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 기억하는 사람 / 이름의 주인 | 아라 | 보라 |
|---|---|---|
| 아라 | 참 | 거짓 |
| 보라 | 거짓 | 참 |
각 가로줄에 참이 하나씩 있으므로 ∀x∃y R(x,y)는 참이에요.
맞습니다. 아라에게는 아라, 보라에게는 보라를 고르면 됩니다. 그런데 아라 세로줄에는 보라의 거짓이 있고, 보라 세로줄에는 아라의 거짓이 있습니다. 모든 칸이 참인 세로줄이 없으므로 ∃y∀x R(x,y)는 거짓입니다.
“사람마다 기억하는 이름이 있다. 그러므로 모두가 기억하는 한 이름이 있다”라는 추론이 여기서 실패하네요.
네. 전제인 ∀x∃y R(x,y)는 참인데 결론인 ∃y∀x R(x,y)는 거짓인 해석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해석을 반모형이라고 부릅니다. 명제논리에서 반례 배정을 찾았던 것처럼, 술어논리에서는 대상들과 성질·관계까지 정해 검토합니다.
이 두 사람 표에서 아라가 보라의 이름도 기억하도록 오른쪽 위 칸 하나를 참으로 바꾸면 ∃y∀x R(x,y)는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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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 됩니다. 보라를 y로 고를 수 있습니다.
바뀐 표의 보라 세로줄은 아라·보라 두 칸 모두 참입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보라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아라 세로줄은 여전히 거짓 칸을 포함하지만, 존재문에는 성공하는 y가 하나 있으면 충분합니다.
사람마다 찾은 대상이 같아도 되나요?
서로 다른 대상을 골라야 한다는 조건을 덧붙이지 않습니다.
다시 세 사람의 별도 현황을 살펴봅니다.
영역은 아라·보라·찬우입니다. 이번에는 세 사람 모두 보라의 이름을 기억한다고 약속합니다. 다음 표가 이 절의 전체 현황입니다.
| 기억하는 사람 / 이름의 주인 | 아라 | 보라 | 찬우 |
|---|---|---|---|
| 아라 | 참 | 참 | 거짓 |
| 보라 | 거짓 | 참 | 거짓 |
| 찬우 | 거짓 | 참 | 참 |
모두가 보라의 이름을 기억하므로 ∃y∀x R(x,y)가 참이군요.
네. 그리고 ∀x∃y R(x,y)도 참입니다. x가 아라일 때 y를 보라로, x가 보라일 때에도 y를 보라로, x가 찬우일 때에도 y를 보라로 고르면 됩니다.
∀x∃y를 “사람마다 서로 다른 한 사람”이라고 읽으면 이 경우를 잘못 제외하겠어요.
그렇습니다. ∃y는 각 x에서 조건을 만족하는 대상을 찾으라고 할 뿐, x가 바뀔 때마다 y도 바꾸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같은 y가 여러 x에서 통하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 x에서 가능한 y가 여러 명 있어도 됩니다.
영역의 세 사람이 서로의 이름을 전부 기억해서 아홉 칸이 모두 참이라면, ∃y∀x R(x,y)는 참인가요? 공통 대상이 정확히 한 명이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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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입니다. 공통 대상이 정확히 한 명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 경우 아라·보라·찬우를 각각 y로 골라도 모든 x에게 관계가 성립합니다. ∃는 적어도 하나의 성공하는 대상을 요구합니다. 제목에서 말하는 “한 명”도 이 존재 조건을 가리키며, 유일성을 추가로 주장하지 않습니다.
공통 대상이 있으면 사람마다의 대상도 있나요?
한 방향의 추론과 두 방향의 동치를 구별합니다.
두 식은 동치가 아니지만, 한쪽에서 다른 쪽을 얻을 수는 있나요?
네. ∃y∀x R(x,y)가 참이라고 합시다. 그러면 모든 x에게 통하는 y가 적어도 하나 있습니다. x를 누구로 고르든 그 같은 y를 사용하면 R(x,y)가 참입니다. 따라서 각 x에서 ∃y R(x,y)가 참이고, ∀x∃y R(x,y)도 참입니다.
공통 대상을 사용할 수 있으면 개인별로 찾으라는 요청도 해결되는군요.
맞습니다. 이때 공통 대상이 어떤 익숙한 사람이라고 미리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든 모두에게 통하는 대상이 있다는 사실을 사용합니다. 아까 보라가 공통 대상인 표는 그 추론을 보여 주는 구체적인 예였고요.
두 방향을 따로 확인합니다.
공통 대상의 존재 → 각 사람에게 대상의 존재∃y∀x R(x,y)가 참이면 ∀x∃y R(x,y)도 참입니다.
각 사람에게 대상의 존재 → 공통 대상의 존재
이 방향은 일반적으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자기 이름만 기억하는 앞 절의 표에서 전제는 참이고 결론은 거짓입니다.
한 방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과 두 식이 동치라는 것은 구별합니다.
어떤 표에서 ∀x∃y R(x,y)가 거짓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같은 표에서 ∃y∀x R(x,y)가 참일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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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일 수 없습니다.
공통 대상이 있다면 그 대상을 각 x에 그대로 사용하여 ∀x∃y R(x,y)를 참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식이 거짓이라고 확인했으므로 공통 대상이 있다는 주장도 거짓입니다. 기초에서 배운 대우의 생각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x와 y에 같은 사람을 넣을 수 있나요?
변수 글자의 차이와 대상의 차이를 구별합니다.
x와 y는 서로 다른 글자니까 서로 다른 사람을 가리킨다고 생각했어요.
두 변수에 같은 사람을 배정할 수 있습니다. 6절의 두 사람 표에서는 x에 아라, y에도 아라를 넣어 R(a,a)를 확인했지요. x와 y가 다르게 적혀 있다는 사실만으로 사람도 다르다는 조건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러면 “자기 이외의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한다”는 뜻을 더 넣으려면요?
대상이 서로 다르다는 조건을 함께 적어야 합니다. x ≠ y는 x와 y에 배정한 두 대상이 서로 다르다는 뜻입니다. 이제 ∃y (x ≠ y ∧ R(x,y))라고 쓰면, x와 다른 사람이면서 x가 그 이름을 기억하는 y를 찾습니다.
‘자기 이외의’를 조건으로 드러냅니다.
∀x∃y (x ≠ y ∧ R(x,y))
각 사람 x에 대해, x와 서로 다르면서 x가 이름을 기억하는 y가 적어도 한 명 있다는 뜻입니다.
두 사람이 자기 이름만 기억하는 표에서는 ∀x∃y R(x,y)가 참이지만, 위의 새 식은 거짓입니다. 참인 칸이 모두 자기 자신과 만나는 대각선에만 있기 때문입니다. 동일성 기호와 사람 수의 표현은 뒤의 회차에서 더 자세히 다룹니다.
이 편 맨 처음의 세 사람 관계표에서는 ∀x∃y(x ≠ y ∧ R(x,y))가 참인가요? 각 x에 대해 한 y씩 골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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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입니다. 아라에게 보라, 보라에게 찬우, 찬우에게 아라를 고를 수 있습니다.
처음 표에서 R(a,b), R(b,c), R(c,a)가 모두 참이며, 이 사례의 아라·보라·찬우는 서로 다른 사람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각 선택이 관계 조건과 서로 다르다는 조건을 함께 만족합니다.
한 사람이 모두를 아는 것과 모두가 한 사람을 아는 것은 어떻게 달라요?
양화사 순서와 관계의 두 자리를 함께 읽습니다.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의 이름을 기억한다”도 ∃와 ∀가 나오는데, 앞에서 본 공통 대상과 같은 식인가요?
그 표현에서는 기억하는 사람 x를 하나 정합니다. 그 x가 모든 사람 y의 이름을 기억해야 하므로 ∃x∀y R(x,y)입니다. 관계표에서는 아홉 칸 전체를 볼 필요 없이, 모든 칸이 참인 가로줄 하나를 찾으면 됩니다.
“모두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둘째 자리 y를 하나 정해서 세로줄 전체를 봤어요. 역할이 다르네요.
| 식 | 풀어 쓴 뜻 | 관계표에서 찾을 것 |
|---|---|---|
| ∀x∃y R(x,y) | 모든 사람은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 각 가로줄에 참이 하나 이상 |
| ∃y∀x R(x,y) | 모두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전부 참인 세로줄이 하나 이상 |
| ∃x∀y R(x,y) | 모든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전부 참인 가로줄이 하나 이상 |
| ∀y∃x R(x,y) | 각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각 세로줄에 참이 하나 이상 |
다른 관계에도 같은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H(x,y)를 “x가 y를 도왔다”로 정하면, ∃x∀y H(x,y)는 모두를 도운 사람이 있다는 뜻이고, ∃y∀x H(x,y)는 모두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이 있다는 뜻입니다. 첫 자리의 역할과 둘째 자리의 역할을 바꾸지 않고 읽는 연습입니다.
7절의 보라 세로줄이 모두 참인 표를 다시 보세요. 그 표에서 ∃y∀x R(x,y)와 ∃x∀y R(x,y)는 각각 어떤 값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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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식은 참이고, 둘째 식은 거짓입니다.
보라의 세로줄은 모두 참이므로 모두에게 기억되는 이름의 주인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라·보라·찬우의 가로줄에는 각각 거짓이 남아 있으므로 모든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같은 종류의 양화사도 순서를 바꾸면 달라지나요?
모든 쌍을 확인하는 경우와 한 쌍을 찾는 경우를 나눕니다.
양화사 순서를 바꾸면 항상 뜻이 달라진다고 외워도 되나요?
그렇게 외우면 같은 종류의 양화사를 연이어 쓰는 경우를 놓칩니다. ∀x∀y R(x,y)와 ∀y∀x R(x,y)는 모두 영역의 모든 대상 쌍에서 R이 참이라고 말합니다. 가로줄부터 전부 살펴보아도, 세로줄부터 전부 살펴보아도 결국 같은 모든 칸을 확인합니다.
∃를 두 번 쓰면 어떻게 되나요?
∃x∃y R(x,y)와 ∃y∃x R(x,y)도 동치입니다. 관계표 어딘가에 참인 칸이 적어도 하나 있으면 두 식이 모두 참입니다. x와 y를 찾는 순서를 바꾸어도 그 참인 한 쌍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양화사만 바꾸고 관계의 두 자리는 유지합니다.
∀x∀y R(x,y) ≡ ∀y∀x R(x,y)
∃x∃y R(x,y) ≡ ∃y∃x R(x,y)
반면 ∀x∃y R(x,y)와 ∃y∀x R(x,y)는 일반적으로 동치가 아닙니다. 앞에서 두 사람의 표로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앞의 ∀와 ∃가 섞인 경우에, 누구에 맞추어 대상을 찾는지가 달라졌던 거군요.
네. 식을 옮길 때에는 지금 적용하는 동치가 어느 형태인지 확인하면 됩니다. 여기서 양화사의 순서를 바꿀 수 있다는 말은 개별 관계 R(a,b)를 R(b,a)로 바꾸어도 된다는 뜻과 구별합니다. 둘의 값은 실제 관계에 달려 있습니다.
처음의 세 사람 관계표에서 ∀x∀y R(x,y)와 ∃x∃y R(x,y)의 값을 구하고, 같은 종류의 양화사 순서를 바꾼 식의 값도 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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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전칭을 쓴 식은 거짓이고, 두 존재를 쓴 식은 참입니다. 각각의 양화사 순서를 바꾸어도 값은 같습니다.
처음 표에는 거짓인 칸이 있으므로 모든 대상 쌍에서 참은 아닙니다. 동시에 참인 칸도 있으므로 관계가 성립하는 한 쌍은 있습니다. 가로줄과 세로줄 중 어디서 탐색을 시작해도 이 판단은 같습니다.
x와 y의 글자만 바꾸면 뜻도 바뀌나요?
변수의 이름을 바꾸는 일과 양화 범위를 바꾸는 일을 구별합니다.
x와 y 대신 u와 v를 쓰면 또 다른 뜻이 되나요?
같은 역할의 자리를 빠짐없이 함께 바꾸면 뜻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x∃y R(x,y)에서 x를 모두 u로, y를 모두 v로 바꾸면 ∀u∃v R(u,v)입니다. 바깥에서 모든 사람을 살펴보고 그 사람에게 맞는 이름의 주인을 찾는 구조는 같습니다.
그럼 ∀y∃x R(y,x)도 같은 구조인가요?
네. 그 식에서는 y가 첫 자리의 사람을, x가 둘째 자리의 사람을 맡습니다. “모든 첫 자리 사람에 대해 둘째 자리의 대상을 찾는다”는 관계가 그대로입니다. 이처럼 변수 이름을 함께 바꾸는 것과, ∃y∀x R(x,y)처럼 두 양화사의 범위를 바꾸는 일은 다릅니다.
| 식 | 읽는 구조 |
|---|---|
| ∀x∃y R(x,y) | 각 첫 자리 대상에게 맞는 둘째 자리 대상을 찾음 |
| ∀u∃v R(u,v) | 각 첫 자리 대상에게 맞는 둘째 자리 대상을 찾음 |
| ∀y∃x R(y,x) | 각 첫 자리 대상에게 맞는 둘째 자리 대상을 찾음 |
| ∃y∀x R(x,y) | 모든 첫 자리 대상에게 통하는 둘째 자리 대상을 찾음 |
눈에 보이는 글자의 순서만 보지 말고, 같은 글자가 식의 어디에 이어지는지 따라가야겠어요.
맞습니다. 지금처럼 두 변수가 분명히 나뉜 식부터 연습하면 됩니다. 긴 식에서 기존에 쓰던 변수와 이름이 겹치는 문제, 양화사의 범위 밖에 남은 변수는 다음 회차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x∃y R(x,y)와 ∀y∃x R(x,y)는 단순히 변수 이름만 바꾼 한 쌍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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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식은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구조입니다.
둘째 식에서는 바깥의 y가 관계의 둘째 자리를 맡습니다. 그래서 각 이름의 주인 y마다 그 이름을 기억하는 x를 찾습니다. 첫 식은 각 기억하는 사람 x마다 기억하는 이름의 주인 y를 찾습니다. 이름만 바꾼 같은 구조로 만들려면 관계의 자리도 함께 바꾸어 ∀y∃x R(y,x)라고 적어야 합니다.
양화사가 두 개일 때는 어떻게 부정하나요?
바깥 양화사부터 한 번씩 부정하고, 표의 빈칸과 대조합니다.
지난 편의 부정도 여기서 쓸 수 있나요? “모든 사람은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한다”를 부정해 보고 싶어요.
바깥 양화사부터 한 번에 하나씩 적용하면 됩니다. 먼저 “모두”를 부정하므로, 안쪽의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한다”가 거짓인 사람이 적어도 한 명 있다고 읽습니다. 그다음 안쪽 존재문을 부정합니다.
누구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지 찾습니다.
¬(∀x∃y R(x,y))
∃x ¬(∃y R(x,y))
∃x∀y ¬R(x,y)
어떤 사람 x를 골랐을 때, 모든 y에서 R이 거짓이어야 합니다. 관계표에서는 전부 거짓인 가로줄 하나를 찾습니다. 자기 이름도 확인 범위에 포함됩니다.
그럼 “모두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의 부정은 다른 모양이겠어요.
네. ∃y∀x 전체를 부정하면 ∀y∃x가 되고, 관계를 부정합니다. 어떤 이름의 주인 y를 골라도 그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x가 적어도 한 명 있다는 뜻입니다. y마다 그런 x가 달라도 됩니다.
모든 세로줄에 거짓인 칸이 하나 이상 있나요?
¬(∃y∀x R(x,y))
∀y ¬(∀x R(x,y))
∀y∃x ¬R(x,y)
처음 관계표에서 아라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보라, 보라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찬우, 찬우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라입니다. 따라서 이 부정은 참입니다.
처음 관계표에서 ∃x∀y ¬R(x,y)와 ∀y∃x ¬R(x,y)는 각각 어떤 값인가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첫 식은 거짓이고, 둘째 식은 참입니다.
각 가로줄에 참이 있으므로 전부 거짓인 가로줄은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각 세로줄에는 거짓이 하나씩 있으므로, 어떤 사람의 이름을 골라도 그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새 관계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볼까요?
한 칸, 가로줄, 세로줄을 차례로 확인하고 추론의 이유를 설명합니다.
마지막 연습에서는 이 표만 사용합니다.
영역과 R의 뜻은 그대로이며, 아래 표는 앞의 표들과 구별되는 새 가상 현황입니다. 아라는 세 사람 모두의 이름을 기억하고, 보라와 찬우는 각각 자기 이름만 기억합니다.
| 기억하는 사람 / 이름의 주인 | 아라 | 보라 | 찬우 |
|---|---|---|---|
| 아라 | 참 | 참 | 참 |
| 보라 | 거짓 | 참 | 거짓 |
| 찬우 | 거짓 | 거짓 | 참 |
∀x∃y R(x,y)와 ∃y∀x R(x,y)의 값을 구하세요. 각각 어느 방향으로 표를 살펴보았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첫 식은 참이고, 둘째 식은 거짓입니다.
첫 식은 각 가로줄에서 참을 찾습니다. 세 사람 모두 자기 이름을 기억하므로 성공합니다. 둘째 식은 모든 칸이 참인 세로줄을 찾습니다. 아라 세로줄은 보라·찬우에서 거짓, 보라 세로줄은 찬우에서 거짓, 찬우 세로줄은 보라에서 거짓이므로 실패합니다.
∃x∀y R(x,y)와 ∀y∃x R(x,y)는 각각 참인가요? 각 식을 확인해 주는 대상을 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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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식 모두 참입니다. 첫 식에서는 아라를 x로 고르고, 둘째 식에서는 어느 y에 대해서든 아라를 x로 고르면 됩니다.
아라의 가로줄이 모두 참이므로 아라는 모든 사람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따라서 어떤 이름의 주인 y를 골라도 아라가 그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의 역할을 합니다. 같은 x를 여러 y에 사용하는 것이 허용됩니다.
“모든 사람은 자기 이외의 누군가의 이름을 기억한다”를 기호로 적고, 종합 연습표에서 참인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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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x ≠ y ∧ R(x,y))이며, 거짓입니다.
보라를 x로 정하면, 보라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보라 자신뿐입니다. 서로 다른 대상이라는 조건을 만족하는 y를 찾을 수 없습니다. 찬우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아라에게 가능한 y가 여러 명 있어도 전칭문 전체를 참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모두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의 전체 부정을 기호로 바꾸고, 종합 연습표에서 그 부정이 참임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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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x R(x,y)) ≡ ∀y∃x ¬R(x,y)이며, 참입니다.
아라의 이름을 골랐다면 보라 또는 찬우가 그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보라의 이름을 골랐다면 찬우, 찬우의 이름을 골랐다면 보라가 그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모든 y에 대해 거짓인 관계 하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기호를 보면 이제 표의 가로줄을 볼지, 세로줄을 볼지, 한 칸이면 되는지 전부 확인해야 하는지 떠올릴 수 있어요.
좋습니다. 두 자리의 뜻을 적어 두고, 바깥 양화사에서 정한 대상을 안쪽 식에서도 유지해 보세요. 그림을 그리거나 표를 만들 때에도 같은 약속을 지키면 됩니다.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괄호와 변수의 범위를 자세히 살펴보며, 긴 식에서 어떤 자리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지 읽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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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를 하나 정해서 설명해 보세요.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질문도 함께 적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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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논리학 자료
3개 자료개념의 정의와 기호의 뜻을 아래 자료로 확인했습니다. 대화와 생활 예시는 학습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01Open Logic Project, 《forall x: Calgary》 25장 · Multiple generality(여러 양화사를 사용하는 표현)
25.1~25.3에서 여러 자리 술어, 자리 순서, 혼합 양화사의 순서가 뜻에 미치는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이름 기억 활동의 관계표와 모든 대화·연습은 이 연재를 위해 새로 작성했습니다.
원문 확인02UCL, 《MATH0005 Algebra 1》 1.9절 · First order logic(일차논리)
1.9.4의 양화 순서와 같은 종류의 양화사 교환, 1.9.5의 반복적인 양화 부정을 확인했습니다. 본문은 세 사람 이하의 유한 관계표로 각 경우를 직접 대조합니다.
원문 확인03Open Logic Project, 《forall x: Calgary》 27장 · Sentences of FOL(일차논리의 문장)
변수와 식의 구성, 양화사의 범위를 확인했습니다. 본문의 변수 이름 바꾸기는 같은 역할의 출현을 함께 바꾸는 간단한 식으로 한정했습니다.
원문 확인중급 논리학 · 제5편
사람마다 한 명과 모두에게 한 명은 어떻게 다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