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CTKOREA논리와 생각을 배우는 곳
중급 논리학 제3편

‘어떤 사람이 있다’는 말은 무엇을 알려 주나요?

조건을 만족하는 대상을 살펴보며 존재 양화사의 뜻을 익힙니다.

학습자와 선생님의 대화예시와 풀이로 함께 익히기
중급 논리학 · 03
적어도 한 대상∃x P(x)

조건에 맞는 대상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뜻을 정하고하나씩 확인해요

오늘 함께 읽고 연습할 내용

학습을 위해 구성한 가상 대화 · 논리학 교재를 참고하여 LTCT가 대화와 예시를 작성했습니다.

INTERMEDIATE LOGIC · 03
중급 논리학제3편
20
대화 시작

함께 시작해 볼까요?

‘신청서를 낸 사람이 있다’에서 한 명 이상이라는 뜻을 읽습니다. 학생이면서 제출한 사람, 두 조건을 각각 만족하는 사람, 아직 확인하지 못한 기록을 구별하고 ∃가 무엇을 주장하는지 직접 풀어 봅니다.

01

한 사람의 제출을 확인하면 무엇을 말할 수 있나요?

이 편에서 사용할 새 가상 기록을 읽습니다.

이번 편의 가상 기록

신청서를 낸 참가자가 둘 있습니다.

이 편에서는 앞 편의 기록과 구별되는 새 가상 상황을 사용합니다. 참가자는 서로 다른 아라, 보라, 찬우 세 사람이며 이 셋이 전부입니다. 아라와 보라는 학생이고 찬우는 이 수업의 학생이 아닌 진행자입니다.

오늘 오전 열 시까지 아라와 찬우는 신청서를 냈고, 보라는 내지 않았습니다. 이 시점의 기록을 바꾸지 않고 읽겠습니다. 비교용 다른 상황을 만들 때는 따로 밝힙니다.

학습자

이번에는 “신청서를 낸 참가자가 있다”라는 말을 살펴보나요?

선생님

네. 먼저 아라의 제출을 확인했다고 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신청서를 낸 참가자가 적어도 한 명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의 제출 여부를 다 확인하기 전에도 이 결론을 얻을 수 있지요.

학습자

찬우도 제출했으니, 제출자가 두 명이어도 그 말은 계속 참이겠어요.

선생님

그렇습니다. “제출한 참가자가 있다”는 내용에는 적어도 한 명이 있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정확한 인원까지 말하려면 그에 맞는 정보를 더 주어야 합니다.

이 편의 제출 기록
대상역할신청서 제출
아라학생냈다
보라학생내지 않았다
찬우진행자냈다
직접 생각해 보세요

위 기록에서 “신청서를 낸 참가자가 있다”를 확인해 주는 사람을 한 명 골라 보세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아라를 고를 수 있습니다. 찬우를 골라도 됩니다.

두 사람 모두 이번 영역에 속하며 신청서를 냈습니다.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이 여러 명이어도 그중 한 명이 존재한다는 주장은 참입니다.

02

∃xP(x)는 어떤 뜻으로 읽나요?

∃가 요구하는 내용과 x가 들어갈 대상을 함께 읽습니다.

선생님

영역은 D = {아라, 보라, 찬우}입니다. P(x)는 “x가 오늘 오전 열 시까지 신청서를 냈다”로 약속합니다. ∃는 조건을 만족하는 대상이 적어도 하나 있다는 뜻을 나타내며, 존재 양화사라고 부릅니다.

학습자

∃xP(x)는 “P인 x가 있다”라고 읽으면 되나요?

선생님

네. 처음에는 “영역 안에 P를 만족하는 대상 x가 적어도 하나 있다”라고 풀어 읽어 보세요. 여기서는 “참가자 가운데 신청서를 낸 사람이 적어도 한 명 있다”가 됩니다. ∃ 다음의 x는 어느 자리에 대상을 넣어 보는지 알려 줍니다.

기호와 뜻

영역을 확인하고 괄호 안 조건을 읽습니다.

∃x: 영역 안에 어떤 대상 x가 적어도 하나 있다.

P(x): x가 오늘 오전 열 시까지 신청서를 냈다.

∃xP(x): 영역 안에 오늘 오전 열 시까지 신청서를 낸 대상이 적어도 하나 있다.

학습자

대상은 세 사람인데, 식에는 이름이 하나도 없네요.

선생님

누가 제출했는지를 이름으로 지정하지 않으면서 존재를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역이 정확히 이 셋일 때는 P(a) ∨ P(b) ∨ P(c)와 같은 참·거짓을 가집니다. 여기서 a, b, c는 각각 아라, 보라, 찬우입니다. 셋 중 적어도 하나가 참이면 전체가 참입니다.

직접 생각해 보세요

영역이 정확히 아라와 보라 둘이며 아라는 제출하지 않았고 보라는 제출했습니다. ∃xP(x)의 값은 무엇인가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참입니다. 보라가 P를 만족합니다.

먼저 확인한 아라가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보라가 충족합니다. 존재문이 거짓이라고 판단하려면 영역의 다른 가능성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03

‘어떤 사람’은 꼭 한 명만 가리키나요?

적어도 하나, 정확히 하나, 전원의 차이를 확인합니다.

학습자

“어떤 사람이 제출했다”라고 들으면 한 사람만 떠오르는데요.

선생님

일상에서는 앞뒤 이야기에 따라 그렇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연재에서 ∃xP(x)는 P인 대상이 한 명 이상 있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두 명이나 세 명이 P여도 참입니다. P인 사람이 정확히 한 명이라는 제한은 이 식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참가자가 셋일 때 가능한 인원
제출한 인원∃xP(x)딱 한 명 제출
0명거짓거짓
1명참참
2명참거짓
3명참거짓
학습자

세 사람이 모두 제출해도 “제출한 사람이 있다”는 참이네요.

선생님

네. 전원이 제출했다면 그중 한 사람도 제출했습니다. ∃를 “몇 명만 제출했고 나머지는 제출하지 않았다”라고 읽으면 원래 식에 없는 제한을 더하게 됩니다. 일상어 “일부”를 기호화할 때도 전원인 경우를 제외하려는 뜻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학습자

딱 한 명을 표현하는 법은 나중에 배우나요?

선생님

그렇습니다. 한 사람이 조건을 만족한다는 내용과 그 조건을 만족하는 대상이 모두 그 사람이라는 내용을 함께 표현하게 됩니다. 동일성과 개수를 다룰 회차에서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지금은 ∃에 들어 있는 “한 명 이상”을 정확히 읽으면 됩니다.

직접 생각해 보세요

참가자 전원이 신청서를 냈다는 기록을 보았습니다. ∀xP(x)와 ∃xP(x)가 동시에 참일 수 있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전체 영역에 적어도 한 사람이 있다는 약속 아래 둘 다 참입니다.

∀는 영역의 모든 대상에게 P를 요구합니다. ∃는 그중 적어도 하나에게 P를 요구합니다. 두 식이 서로 충돌하는 것은 아닙니다.

04

존재를 알아도 누구인지는 모를 수 있나요?

특정 이름에 관한 정보와 존재에 관한 정보를 구별합니다.

선생님

아라가 제출했다는 P(a)를 알고 있고 아라가 영역에 속한다면 ∃xP(x)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라가 그 존재를 뒷받침하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대상을 존재문을 확인하는 증거 대상이라고 부르겠습니다.

학습자

거꾸로 제출자가 있다는 말만 들으면 아라가 제출했다고 해도 되나요?

선생님

그 정보만으로는 누가 제출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보라만 제출했을 수도 있고 찬우만 제출했을 수도 있습니다. 존재한다는 요약 정보에서 익숙한 사람의 이름을 골라 붙이면, 그 요약이 알려 주지 않은 사실을 추가하게 됩니다.

이름을 가린 별도 요약

“세 사람 가운데 제출자가 한 명 이상 있다.”

이번에는 앞의 자세한 표를 사용하지 않고 이 요약만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보로 제출자의 존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출자가 아라인지, 보라인지, 찬우인지는 요약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존재를 아는 것과 그 대상의 이름을 아는 것은 각각 다른 정보입니다. 이름이 가려진 집계나 다른 전제에서의 추론으로도 존재를 알 수 있습니다.

학습자

그럼 존재를 말하려면 이름을 직접 알아야 한다고 설명하면 안 되겠네요.

선생님

네. 식이 참이라는 것은 그런 대상이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그 대상을 어떤 이름으로 식별할 수 있는지는 별도 문제입니다. 다만 특정 대상을 실제로 찾아 확인하면 존재를 보여 주는 분명한 근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접 생각해 보세요

새로운 요약 ∃xP(x)만 주어졌습니다. P(a)가 거짓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그 결론도 얻을 수 없습니다.

존재 요약은 a의 제출을 확정하지도 배제하지도 않습니다. a가 제출한 상황과 다른 사람만 제출한 상황이 모두 가능하므로 a에 관한 추가 정보가 필요합니다.

05

‘제출한 학생이 있다’는 어떻게 적나요?

한 대상에게 학생과 제출이라는 두 조건을 함께 적용합니다.

선생님

처음의 자세한 기록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아라와 보라는 학생이고 찬우는 진행자였습니다. S(x)를 “x가 이 수업의 학생이다”라고 약속합니다. 이제 “신청서를 낸 학생이 있다”를 써 볼까요?

학습자

학생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 사람이 신청서를 냈는지도 확인해야겠어요.

선생님

맞습니다. 같은 대상이 학생 조건과 제출 조건을 함께 만족해야 합니다. 그래서 ∃x(S(x) ∧ P(x))라고 씁니다. ∃x는 영역에서 대상을 찾고, 괄호 안의 ∧는 그 대상에 대한 두 내용이 모두 참이어야 함을 나타냅니다.

두 조건을 같은 사람에게 적용합니다.
대상S: 학생P: 제출S ∧ P
아라참참참
보라참거짓거짓
찬우거짓참거짓
학습자

아라가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하니 존재문이 참이네요. 찬우는 제출했어도 이 식의 증거 대상은 되지 못하고요.

선생님

그렇습니다. 찬우는 제출 조건을 만족하지만 학생 조건을 만족하지 않습니다. 보라는 학생 조건을 만족하지만 제출 조건을 만족하지 않습니다. 대상 하나를 고른 다음 그 대상에 대한 괄호 안 내용을 끝까지 읽어야 합니다.

직접 생각해 보세요

∃x(S(x) ∧ P(x))에서 S의 x에는 보라를, P의 x에는 찬우를 넣어 두 조건을 참으로 만들어도 되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그렇게 평가할 수 없습니다.

같은 괄호 안에서 같은 x가 두 번 쓰였으므로 하나의 배정에서 같은 대상을 가리킵니다. 보라와 찬우를 서로 바꾸어 넣으면 두 조건을 한 대상이 함께 만족한다는 원래 뜻이 바뀝니다.

06

∧ 대신 →를 쓰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학생인 제출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조건문이 참일 수 있습니다.

학습자

앞 편에서는 모든 학생을 말할 때 S → P를 썼어요. 존재문에서도 ∃x(S(x) → P(x))를 쓰면 되지 않나요?

선생님

두 식이 요구하는 내용을 실제 경우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다음은 별도의 가상 상황입니다. 학생 아라와 보라, 진행자 찬우가 있으며 세 사람 모두 신청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비교용 새 상황: 제출자가 아무도 없습니다.
대상S: 학생P: 제출S → P
아라참거짓거짓
보라참거짓거짓
찬우거짓거짓참
학습자

찬우는 학생이 아니어서 조건문은 참이네요. 그렇다면 ∃x(S(x) → P(x))가 참이겠어요.

선생님

그렇습니다. 그 식은 S → P가 참인 대상을 적어도 하나 요구합니다. 찬우가 그 요구를 만족합니다. 그러나 이 상황에는 제출한 학생이 한 명도 없습니다. 따라서 “제출한 학생이 있다”를 표현하려던 목적에는 그 식이 맞지 않습니다.

학습자

조건문이 참인 사람이 있다는 것과 학생인 제출자가 있다는 것을 구별해야겠어요.

선생님

네. 학생의 존재와 그 학생의 제출을 함께 주장하려면 S(x) ∧ P(x)를 사용합니다. ∃ 뒤에 조건문을 쓰는 것 자체가 문법 오류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식이 실제로 말하는 내용이 우리가 옮기려던 뜻과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직접 생각해 보세요

위 비교용 상황에서 ∃x(S(x) ∧ P(x))와 ∃x(S(x) → P(x))의 값을 각각 말해 보세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앞의 식은 거짓이고, 뒤의 식은 참입니다.

학생인 제출자는 없어서 첫 식이 거짓입니다. 찬우에 대한 조건문은 참이므로 두 번째 식은 참입니다. 서로 다른 값을 가진 이 상황이 두 식의 차이를 보여 줍니다.

07

두 서류를 낸 사람이 각각 있으면 같은 사람인가요?

두 존재문과 하나의 존재문 안에 묶인 두 조건을 비교합니다.

처음 기록에 한 가지 정보를 추가합니다.

보라만 참가 동의서를 냈습니다.

처음의 신청서 기록으로 돌아옵니다. 아라와 찬우가 신청서를 냈고, 보라는 신청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이제 Q(x)를 “x가 오늘 오전 열 시까지 참가 동의서를 냈다”로 약속합니다. 참가 동의서는 보라만 냈습니다. 신청서와 동의서는 서로 다른 서류입니다.

학습자

신청서를 낸 사람도 있고, 동의서를 낸 사람도 있네요.

선생님

그러면 (∃xP(x)) ∧ (∃xQ(x))가 참입니다. 왼쪽 존재문에는 아라나 찬우가 근거가 되고, 오른쪽 존재문에는 보라가 근거가 됩니다. 두 존재문은 각각 자기 조건을 만족하는 대상을 요구합니다.

서류 두 종류의 제출 기록
대상P: 신청서Q: 동의서P ∧ Q
아라참거짓거짓
보라거짓참거짓
찬우참거짓거짓
학습자

하지만 두 서류를 모두 낸 사람은 없어요.

선생님

네. ∃x(P(x) ∧ Q(x))는 거짓입니다. 이 식은 같은 대상이 신청서와 동의서를 함께 제출했다고 요구합니다. 존재문을 둘로 나누었는지, 한 존재문의 괄호 안에서 두 조건을 묶었는지를 확인해 보세요.

직접 생각해 보세요

“회원인 사람이 있고, 책을 빌린 사람이 있다”라는 정보만으로 “회원이면서 책을 빌린 사람이 있다”를 결론 낼 수 있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그 정보만으로는 결론을 낼 수 없습니다.

회원인 사람은 책을 빌리지 않았고 비회원만 책을 빌린 상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두 존재 전제는 참이지만 같은 사람이 두 조건을 만족한다는 결론은 거짓이 됩니다.

08

존재문이 둘이면 서로 다른 사람이 있어야 하나요?

같은 대상이 두 존재문을 함께 뒷받침할 수도 있습니다.

학습자

방금은 두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들이 달랐어요. 두 존재문을 쓰면 언제나 서로 다른 사람을 뜻하나요?

선생님

그런 제한은 없습니다. 비교용 새 상황에서 아라 한 사람이 신청서와 동의서를 모두 냈다고 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아라가 ∃xP(x)도 뒷받침하고 ∃xQ(x)도 뒷받침합니다. 두 존재문이 함께 참이면서 같은 사람이 두 조건을 만족하는 상황입니다.

존재문 두 개를 읽는 방법

각 조건을 만족하는 대상이 있다는 정보입니다.

(∃xP(x)) ∧ (∃yQ(y))를 읽으면 P인 대상이 있고 Q인 대상이 있습니다.

그 두 조건을 같은 대상이 만족할 수도 있고 서로 다른 대상들이 만족할 수도 있습니다. x와 y라는 글자를 다르게 썼다는 사실만으로 대상의 차이가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학습자

아까 두 존재문에서 모두 x를 쓴 경우는요? 같은 글자니까 같은 사람인가요?

선생님

각각의 ∃가 자기 뒤의 식에서 변수를 묶습니다. 그래서 (∃xP(x)) ∧ (∃xQ(x))의 두 x는 각각 자기 존재문 안에서 읽습니다. 오른쪽을 y로 바꾸어 적어도 같은 뜻입니다. 변수의 적용 범위는 6편에서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학습자

그렇다면 서로 다른 두 사람이라는 내용을 말하려면 그 차이를 따로 표현해야겠네요.

선생님

맞습니다. 어떤 성질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정보에 대상들이 서로 다르다는 조건을 더해야 합니다. 같은 대상과 다른 대상을 표현하는 방법은 동일성을 배우는 회차에서 이어가겠습니다.

직접 생각해 보세요

영역에 아라 한 사람만 있고, 아라는 신청서와 동의서를 모두 냈습니다. (∃xP(x)) ∧ (∃yQ(y))는 참인가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참입니다. 아라가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합니다.

각 존재문에 필요한 대상을 같은 아라로 고를 수 있습니다. 변수 글자 두 개가 나왔다고 해서 영역에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09

아직 찾지 못한 경우와 한 명도 없는 경우는 어떻게 다른가요?

존재문이 거짓이라는 판단에 필요한 근거를 살핍니다.

학습자

제출한 사람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xP(x)가 거짓이라고 해도 되나요?

선생님

어디까지 확인했는지 살펴야 합니다. 세 사람 가운데 아라의 기록만 확인했고 미제출이었다면, 보라와 찬우의 기록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두 사람 가운데 제출자가 있을 수 있으므로 존재문을 거짓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

별도 조사 상황에서 확인된 정보
대상현재 우리가 아는 내용
아라미제출 확인
보라기록을 아직 확인하지 못함
찬우기록을 아직 확인하지 못함
학습자

이 표의 “확인하지 못함”은 참·거짓 외의 세 번째 값인가요?

선생님

여기서는 우리의 정보 상태를 적은 것입니다. 고전 이값 논리에서는 각 대상의 제출 여부에 따라 P가 참 또는 거짓입니다. 다만 우리가 그 값을 아직 모를 수 있지요. 기록을 읽지 못한 상태를 곧바로 거짓으로 바꾸어 계산하지 않습니다.

학습자

그럼 존재문이 거짓임을 확인하려면 어떤 근거가 필요하나요?

선생님

약속한 영역의 어느 대상도 조건을 만족하지 않는다는 근거가 필요합니다. 영역이 정확히 세 사람이고 신뢰할 만한 전체 기록에서 셋 모두 미제출임을 확인했다면, 제출자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대상이 더 넓거나 자료가 일부만 보인다면 그 한계를 함께 남겨야 합니다.

직접 생각해 보세요

전체 명단이 정확히 세 사람임을 알고 있고, 같은 시점의 완전한 기록에서 셋 모두 미제출임을 확인했습니다. ∃xP(x)는 무엇인가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거짓입니다. 영역 안에서 P를 만족하는 대상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몇 사람을 못 찾았다는 정보에 그치지 않고, 전체 영역의 각 대상이 조건을 충족하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대상 범위가 완전하다는 전제가 판단을 뒷받침합니다.

10

학생이 없어도 ‘어떤 학생’이 있다는 식이 참일 수 있나요?

존재문은 조건을 실제로 만족하는 대상을 요구합니다.

새 가상 상황

영역에는 진행자 다온 한 사람만 있습니다.

D = {다온}으로 정합니다. 다온은 학생이 아니며 신청서를 냈습니다. S(x)는 학생, P(x)는 신청서 제출입니다.

영역에는 대상이 있지만 학생인 대상은 없습니다. 앞 편의 공허한 참과 비교할 수 있는 별도 상황입니다.

학습자

다온이 제출했으니 ∃xP(x)는 참이겠어요.

선생님

맞습니다. 다온이 P를 만족합니다. 이제 ∃x(S(x) ∧ P(x))를 보겠습니다. 유일한 대상 다온은 P를 만족하지만 S를 만족하지 않습니다. 두 조건을 함께 만족하는 대상이 없으므로 이 존재문은 거짓입니다.

학습자

앞 편의 ∀x(S(x) → P(x))는 여기서도 참이겠네요.

선생님

네. 다온에게 S가 거짓이므로 조건문이 참입니다. 전칭문과 존재문은 이렇게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값을 가질 수 있습니다. 조건이 붙은 전칭문에서 학생인 대상이 있다는 내용을 얻으려면 존재 정보가 따로 필요했습니다.

다온만 있는 상황의 비교
식값확인한 내용
∃xP(x)참다온이 제출했다
∃xS(x)거짓학생이 없다
∃x(S(x) ∧ P(x))거짓학생인 제출자가 없다
∀x(S(x) → P(x))참학생인 미제출자가 없다
직접 생각해 보세요

“전체 영역에 대상이 적어도 하나 있다”는 약속만으로 “학생이 적어도 한 명 있다”를 얻을 수 있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그 약속만으로는 학생의 존재를 얻을 수 없습니다.

전체 영역에 있는 대상이 어떤 성질을 가졌는지는 별도 정보입니다. 다온 한 명의 영역처럼 대상은 있으면서 S를 만족하는 대상은 없는 상황이 가능합니다.

11

한 명의 사례에서 전원의 이야기로 넓혀도 되나요?

존재를 보이는 근거가 전칭문까지 뒷받침하는지 확인합니다.

선생님

처음의 신청서 기록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아라가 제출했으므로 ∃xP(x)가 참입니다. 여기서 ∀xP(x)도 얻을 수 있을까요?

학습자

보라는 제출하지 않았으므로 전원 제출은 거짓이에요. 존재문이 참이어도 전칭문은 거짓일 수 있네요.

선생님

맞습니다. 존재문은 조건을 충족한 대상이 있다는 정보를 줍니다. 다른 대상들의 상태까지 그와 같다고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증거 대상 하나를 찾았을 때는 그 근거가 어디까지 결론을 뒷받침하는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학습자

만약 모든 사람이 제출했다면 존재문과 전칭문이 함께 참이고요.

선생님

그렇습니다. 존재문만 주어지면 전원의 제출도 가능한 상황 중 하나입니다. 전원이 제출했는지, 일부만 제출했는지는 추가 정보로 구별합니다. ∃xP(x)에서 ∀xP(x)를 얻을 수도 없고, 전원 제출의 부정도 얻을 수 없습니다.

존재문 하나로 남아 있는 두 상황

참가자가 셋이며 적어도 한 사람은 제출했습니다.

상황 A: 아라만 제출했습니다. ∃xP(x)는 참이고 ∀xP(x)는 거짓입니다.

상황 B: 세 사람 모두 제출했습니다. ∃xP(x)와 ∀xP(x)는 모두 참입니다.

두 상황 모두 존재문과 맞습니다. 존재문 하나만으로 A와 B를 구별할 수는 없습니다.

직접 생각해 보세요

“문제를 푼 학생이 있다”라는 사실을 근거로 “모든 학생이 문제를 풀었다”라고 했습니다. 어떤 반례 상황을 만들 수 있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서로 다른 학생 둘 가운데 한 명은 문제를 풀고 다른 한 명은 풀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 상황에서 문제를 푼 학생의 존재는 참입니다. 전원이 풀었다는 결론은 다른 학생 때문에 거짓입니다. 전제는 참이고 결론은 거짓인 경우를 보여 주어 추론을 검토합니다.

12

∃ 뒤에는 언제나 ∧가 와야 하나요?

존재를 주장할 내용에 따라 괄호 안의 연결사를 고릅니다.

학습자

학생인 제출자를 찾을 때는 ∧가 필요했어요. 존재 양화사 뒤에서는 언제나 ∧를 써야 하나요?

선생님

괄호 안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신청서나 동의서 중 적어도 한 종류를 낸 사람이 있다”는 ∃x(P(x) ∨ Q(x))로 적을 수 있습니다. 이때 ∨는 둘 다 제출한 경우도 포함하는 “또는”입니다.

학습자

“신청서를 내지 않은 참가자가 있다”는요?

선생님

∃x¬P(x)입니다. P는 제출, ¬P는 미제출을 뜻하고, ∃는 그 미제출 조건을 만족하는 대상의 존재를 말합니다. 여기서도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이 한 명 이상 있어야 합니다. 처음 기록의 보라가 해당합니다.

어떤 대상을 찾는지 먼저 읽습니다.

연결사는 괄호 안 조건의 뜻에 따라 달라집니다.

∃x(P(x) ∧ Q(x)): 두 서류를 모두 낸 사람이 있다.

∃x(P(x) ∨ Q(x)): 두 서류 중 적어도 한 종류를 낸 사람이 있다.

∃x¬P(x): 신청서를 내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학습자

조건문도 원하는 뜻에 맞는다면 사용할 수 있겠네요.

선생님

네. ∃x(S(x) → P(x))는 그 조건문이 참인 대상이 있다는 뜻을 가집니다. 실제로 그런 내용을 말하려는 경우에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학생인 제출자가 있다”와 같은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기호 조합 자체와 그 조합을 일상말에 맞게 사용했는지를 구분합니다.

직접 생각해 보세요

영역에 한 사람만 있고 그 사람은 신청서만 냈습니다. ∃x(P(x) ∨ Q(x))와 ∃x(P(x) ∧ Q(x))의 값은 각각 무엇인가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를 쓴 식은 참이고 ∧를 쓴 식은 거짓입니다.

그 사람에게 P는 참, Q는 거짓입니다. 두 조건 중 적어도 하나를 요구하면 충족하고, 둘을 함께 요구하면 충족하지 못합니다. 영역에 다른 대상은 없다고 약속했습니다.

13

존재문을 직접 만들고 근거를 찾아볼까요?

같은 대상, 적어도 하나, 아직 모르는 정보를 함께 점검합니다.

종합 연습용 새 상황

서윤·민재·도윤의 도서관 기록입니다.

영역은 서로 다른 서윤, 민재, 도윤 세 사람입니다. M(x)는 “x가 도서관 회원이다”, B(x)는 “x가 오늘 책을 빌렸다”, R(x)는 “x가 오늘 열람실을 이용했다”입니다.

서윤은 회원이며 책을 빌렸고 열람실은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민재는 회원이며 책을 빌리지 않았고 열람실을 이용했습니다. 도윤은 회원이 아니며 책을 빌렸고 열람실은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의 기록으로 약속합니다.

책 대출과 열람실 이용
대상M: 회원B: 대출R: 열람실
서윤참참거짓
민재참거짓참
도윤거짓참거짓
직접 생각해 보세요

연습 1. “오늘 책을 빌린 회원이 있다”를 기호로 적고 증거 대상을 찾아보세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x(M(x) ∧ B(x))이며 서윤이 증거 대상입니다.

서윤에게 회원과 대출이 모두 참입니다. 도윤은 대출했지만 회원 조건을 만족하지 않으므로 이 식을 확인하는 대상으로 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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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2. “대출한 사람이 있고 열람실을 이용한 사람도 있다”와 “대출하고 열람실도 이용한 사람이 있다”를 각각 적고 값을 비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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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x)) ∧ (∃xR(x))는 참이고, ∃x(B(x) ∧ R(x))는 거짓입니다.

첫 식의 왼쪽은 서윤이나 도윤이, 오른쪽은 민재가 뒷받침합니다. 그러나 세 사람 가운데 B와 R을 함께 만족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두 존재를 하나의 대상으로 합치는 추론은 여기서 실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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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3. ∃xB(x)가 참이면 책을 빌린 사람이 정확히 한 명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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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한 명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 기록에서는 서윤과 도윤 두 사람이 빌렸습니다.

∃는 적어도 하나라는 요구입니다. 다른 대출자의 존재를 배제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인원을 알려면 전체 기록과 별도의 개수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직접 생각해 보세요

연습 4. 이 표를 보지 않은 사람이 “책을 빌린 회원이 있다”는 요약만 들었습니다. 그 요약만으로 민재가 책을 빌렸다고 말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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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요약만으로 민재의 대출을 확정할 수 없습니다.

회원인 대출자의 존재와 특정한 민재의 대출은 서로 다른 정보입니다. 실제 표에서는 서윤이 요약을 참으로 만들고 민재는 빌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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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5. 별도의 새 상황에서 도서관에는 비회원 한 사람만 있고 그 사람은 책을 빌리지 않았습니다. ∃x(M(x) → B(x))와 ∃x(M(x) ∧ B(x))는 각각 어떤 값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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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문을 쓴 식은 참이고 연언을 쓴 식은 거짓입니다.

유일한 대상에게 M이 거짓이므로 M → B는 참입니다. 그러나 M ∧ B는 거짓입니다. 회원인 대출자가 있다는 뜻을 표현하려면 두 조건을 함께 요구해야 합니다.

직접 생각해 보세요

연습 6. 세 사람 전체 기록 중 서윤과 도윤의 열람실 기록만 확인했더니 둘 다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보지 못한 민재의 기록을 근거 없이 거짓으로 놓아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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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의 이용 여부는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고 남겨 두어야 합니다.

앞의 두 사람에게 R이 거짓이어도 민재에게 참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연습의 전체 표에서는 민재가 이용했습니다. 일부 확인 결과와 전체 영역에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구별합니다.

학습자

이제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이 있는지와 그 사람이 누구인지, 몇 명인지까지 구별해서 읽을 수 있겠어요.

선생님

다음 편에서는 “모든 사람이 제출했다”와 “제출한 사람이 있다”를 각각 부정해 보겠습니다. 원래 주장을 거짓으로 만드는 경우를 생각하면 부정의 뜻을 차근차근 읽을 수 있습니다.

내 말로 정리하기

오늘 익힌 내용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예시를 하나 정해서 설명해 보세요.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질문도 함께 적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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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논리학 자료

3개 자료

개념의 정의와 기호의 뜻을 아래 자료로 확인했습니다. 대화와 생활 예시는 학습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01오픈 로직 프로젝트, 《forall x: Calgary》 23장 〈일차논리의 구성 요소〉(Building blocks of FOL)

존재 양화사와 영역의 뜻, 이름을 가진 대상과 존재를 주장하는 표현의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서류와 도서관 기록 및 대화는 이 연재를 위한 가상 사례입니다.

원문 확인
02오픈 로직 프로젝트, 《forall x: Calgary》 24장 〈양화사 하나가 있는 문장〉(Sentences with one quantifier)

24.1~24.3과 24.5의 존재 양화문, 연언과 조건문의 차이, 빈 술어, 양화사의 적용 범위를 참고했습니다.

원문 확인
03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MATH0005 Algebra 1》 1.9절 〈일차논리〉(First order logic)

1.9.1~1.9.3에서 술어와 존재 양화사의 의미, 영역을 정한 뒤 식을 읽는 방식을 교차 확인했습니다.

원문 확인

중급 논리학 · 제3편
‘어떤 사람이 있다’는 말은 무엇을 알려 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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