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시작해 볼까요?
‘모든 참가자가 신청서를 냈다’와 ‘모든 학생이 신청서를 냈다’를 같은 기록에서 확인합니다. ∀가 가리키는 범위, 조건문을 쓰는 이유, 해당 학생이 한 명도 없는 경우를 작은 표와 대화로 차근차근 살펴봅니다.
‘모든 참가자’에는 누가 들어가나요?
세 사람의 같은 시점 기록을 함께 읽습니다.
아라·보라·찬우, 서로 다른 세 사람입니다.
이 편의 사례는 논리학을 배우기 위해 만든 가상 상황입니다. 오늘 수업의 참가자는 아라, 보라, 찬우 세 사람이며, 참가자는 이 셋이 전부입니다. 오늘 오전 열 시까지 신청서를 냈는지를 확인합니다.
아라와 보라는 신청서를 냈고, 찬우는 내지 않았습니다. 이후의 설명에서도 이 시점을 유지합니다. 다른 상황과 비교할 때는 새 가상 상황이라고 따로 밝힙니다.
“모든 참가자가 신청서를 냈다”에서 누구까지 확인해야 하나요?
지금 약속한 참가자 셋을 모두 살펴봅니다. 이처럼 논리식에서 다루는 대상의 전체 범위를 논의 영역이라고 합니다. 글자 D를 써서 D = {아라, 보라, 찬우}라고 적겠습니다. 중괄호 안에는 이 영역에 들어 있는 대상을 나열했습니다.
동네 주민이나 다른 수업 참가자까지 들어가지는 않겠네요.
네. 이번에 다루는 대상은 약속한 세 사람입니다. “모든”을 읽을 때 이 약속을 함께 읽어야 합니다. 영역을 바꾸면 ∀가 살펴볼 대상의 범위도 달라집니다.
| 대상 | 신청서 제출 |
|---|---|
| 아라 | 냈다 |
| 보라 | 냈다 |
| 찬우 | 내지 않았다 |
이 기록에서 “모든 참가자가 신청서를 냈다”는 참인가요? 판단한 이유도 말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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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입니다. 참가자인 찬우가 신청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아라와 보라의 제출 여부도 확인했지만, 찬우 한 사람의 미제출만으로 전체 주장이 거짓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참가자의 범위와 확인 시점은 처음의 약속을 유지합니다.
∀xP(x)는 어느 순서로 읽나요?
대상을 가리키는 자리와 모든 대상을 요구하는 기호를 나누어 봅니다.
먼저 P(x)를 “x가 오늘 오전 열 시까지 신청서를 냈다”라는 뜻으로 약속하겠습니다. x에는 논의 영역에 속하는 사람이 들어갑니다. ∀는 그 영역의 모든 대상에 대해라는 뜻을 나타내며, 전칭 양화사라고 부릅니다.
그럼 ∀xP(x)는 “모든 x가 신청서를 냈다”라고 읽으면 되나요?
그렇게 읽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영역의 어느 사람을 x로 골라도, 그 사람은 신청서를 냈다”라고 길게 읽어 보세요. 지금 영역에는 세 사람이 있으므로 아라를 골랐을 때, 보라를 골랐을 때, 찬우를 골랐을 때가 모두 들어갑니다.
∀x와 P(x)를 이어 읽습니다.
∀x: 영역의 모든 대상 x에 대해
P(x): x가 오늘 오전 열 시까지 신청서를 냈다
∀xP(x): 영역의 모든 대상이 오늘 오전 열 시까지 신청서를 냈다
x가 세 사람 중 누구인지 먼저 한 명 정해 놓는 건가요?
전칭 양화문에서는 영역의 어느 대상을 골라도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특정 한 사람의 결과만으로 끝낼 수 없지요. 다만 실제 확인 방법은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기서는 사람이 셋이어서 기록을 한 줄씩 살펴볼 수 있습니다.
P(x)의 뜻은 그대로 두고 영역을 아라와 보라 두 사람으로 정하면, ∀xP(x)는 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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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 사람을 영역 전체로 정했다면 참입니다.
아라도 제출했고 보라도 제출했습니다. 원래 세 사람을 다루던 주장과 지금 두 사람을 다루는 주장은 대상 범위가 다릅니다. 범위를 줄였다는 사실을 밝힌 뒤 판단해야 합니다.
세 사람을 각각 넣으면 어떤 식이 되나요?
영역이 정확히 셋일 때의 전칭문을 연언으로 펼쳐 봅니다.
이름을 짧게 적어 보겠습니다. a는 아라, b는 보라, c는 찬우를 가리킵니다. 그러면 P(a)는 아라의 제출, P(b)는 보라의 제출, P(c)는 찬우의 제출에 관한 내용입니다.
기초에서 배운 “그리고”를 써서 세 내용을 묶을 수 있겠어요.
맞습니다. 영역이 정확히 이 세 사람일 때 ∀xP(x)는 P(a) ∧ P(b) ∧ P(c)와 같은 참·거짓을 가집니다. 모든 사람에게 성립하려면 세 내용이 함께 참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식 | 뜻 | 값 |
|---|---|---|
| P(a) | 아라가 신청서를 냈다 | 참 |
| P(b) | 보라가 신청서를 냈다 | 참 |
| P(c) | 찬우가 신청서를 냈다 | 거짓 |
셋 중 둘은 참이어도 전체는 거짓이군요.
네. “모든”은 몇 명이 충족했는지의 비율을 말하지 않습니다. 영역의 각 대상이 조건을 충족하는지를 요구합니다. 만약 영역에 네 번째 사람이 있다면 방금 세 항만 쓴 식으로 그 사람까지 확인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영역에 누가 들어 있는지 아직 전부 모릅니다. P(a), P(b), P(c)가 모두 참이라는 이유로 ∀xP(x)가 참이라고 결론 내려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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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정보만으로는 결론을 내릴 수 없습니다.
a, b, c가 영역의 모든 대상을 빠짐없이 가리킨다는 정보가 필요합니다. 이름을 셋 나열했다는 사실만으로 영역의 크기가 셋으로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한 사람의 기록으로도 ‘모든’을 판단할 수 있나요?
참을 확인하는 일과 반례를 찾는 일을 구별합니다.
모든 사람의 기록을 읽어야 한다고 했는데, 찬우만 확인하고도 거짓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찬우가 영역에 속하고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 가능합니다. “모든 참가자가 제출했다”는 주장과 충돌하는 사람이 이미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주장을 거짓으로 만드는 구체적인 경우를 반례라고 합니다.
아라가 제출했다는 기록 하나는 어떤가요?
아라에 대해서는 제출을 확인했습니다. 보라와 찬우에 관해서는 그 기록이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제출했다는 사실에서 참가자 전원의 제출로 넓혀 가려면 추가 근거가 필요합니다.
그 사람이 대상 범위에 들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이 수업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이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고 해도, 그 사실은 “모든 수업 참가자가 제출했다”의 반례가 되지 않습니다.
반례가 되려면 이번 영역에 속하는 대상이면서 요구한 성질을 충족하지 않는 대상이어야 합니다.
“모든 참가자가 제출했다”를 검토하는데, 참가자인 보라의 기록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만으로 전체 주장이 거짓이라고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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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거짓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보라가 제출했는지에 관한 확인이 남아 있습니다.
기록을 못 보았다는 사실과 실제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다릅니다. 우리는 확인된 반례와 아직 모르는 내용을 구분하여 적어야 합니다.
‘모든 학생’이라고 하면 범위가 어떻게 달라지나요?
전체 영역 안에서 학생인 사람을 골라 말합니다.
아라와 보라는 학생이고 찬우는 진행자입니다.
처음의 제출 기록은 그대로 둡니다. 세 사람의 역할을 더 알려 드리겠습니다. 아라와 보라는 학생이며 찬우는 학생이 아닌 진행자입니다. 이 가상 사례에서는 학생 여부가 분명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전체 영역은 여전히 D = {아라, 보라, 찬우}입니다. S(x)는 “x가 이 수업의 학생이다”라는 뜻으로 쓰겠습니다.
그러면 “모든 학생이 신청서를 냈다”는 참이겠네요. 학생 둘은 모두 냈어요.
그렇습니다. 이 주장은 학생에 해당하는 대상의 제출을 요구합니다. 전체 영역에는 진행자도 들어 있지만, 진행자의 제출 여부를 학생 전원의 제출과 같은 방식으로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영역을 세 사람으로 두었으니 ∀도 세 사람을 모두 살펴보지 않나요?
∀는 세 사람을 모두 살펴봅니다. 대신 각 사람에게 확인할 내용을 “그 사람이 학생이면, 신청서를 냈다”로 적습니다. 학생이라는 조건이 붙는 것이지요. 그래서 ∀x(S(x) → P(x))라고 씁니다.
| 대상 | S(x): 학생 | P(x): 제출 |
|---|---|---|
| 아라 | 참 | 참 |
| 보라 | 참 | 참 |
| 찬우 | 거짓 | 거짓 |
∀x(S(x) → P(x))에서 괄호 안의 내용을 아라에 관해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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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 학생이면, 아라는 신청서를 냈다”입니다.
같은 x가 두 곳에 있으므로 두 자리에 같은 대상 아라를 넣습니다. “아라가 학생이면 보라가 냈다”처럼 대상을 바꾸지 않습니다.
학생이라는 조건에 왜 →를 쓰나요?
각 사람에게 적용한 조건문의 값을 먼저 확인합니다.
기초에서 조건문을 배웠지요. S(x) → P(x)가 거짓이 되는 경우는 그 대상에 대해 S(x)가 참이고 P(x)가 거짓일 때입니다. 이 사례에서는 학생인데 신청서를 내지 않은 경우입니다.
찬우는 학생도 아니고 제출하지도 않았어요. 이때 조건문은 참인가요?
고전논리에서 사용하는 실질조건문으로 읽으면 참입니다. 찬우는 “학생인데 제출하지 않았다”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조건문 전체가 참이라는 판단과 찬우가 제출했다는 판단을 따로 읽어야 합니다. 찬우의 P(c)는 계속 거짓입니다.
| 학생 S | 제출 P | S → P |
|---|---|---|
| 참 | 참 | 참 |
| 참 | 거짓 | 거짓 |
| 거짓 | 참 | 참 |
| 거짓 | 거짓 | 참 |
그러면 아라, 보라, 찬우에 대한 조건문은 모두 참이네요.
네. 아라와 보라는 학생이면서 제출했고, 찬우는 학생 조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세 사람 각각의 조건문이 참이므로 ∀x(S(x) → P(x))가 참입니다. 그러나 ∀xP(x)는 찬우 때문에 거짓입니다. 두 식이 요구하는 내용을 이렇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가상 상황에서 아라는 학생이며 신청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이 한 사람은 ∀x(S(x) → P(x))를 거짓으로 만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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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가 그 영역에 속한다면 거짓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아라에게 S는 참, P는 거짓이므로 S → P가 거짓입니다. 전칭 양화문은 각 대상에서 괄호 안 내용이 모두 참이어야 하므로, 이 사례 하나가 반례가 됩니다.
→ 자리에 ∧를 넣으면 어떤 말을 하게 되나요?
학생인 사람의 제출과 모든 사람의 학생 신분을 구별합니다.
“학생이면서 제출했다”라는 말을 생각하면 ∀x(S(x) ∧ P(x))라고 적고 싶어요.
그 식도 뜻이 있습니다. 영역의 모든 대상이 학생이고, 그 모든 대상이 신청서를 냈다는 뜻입니다. ∧로 묶인 두 조건이 각 사람에게 함께 참이어야 합니다. 지금 영역에는 진행자 찬우도 있으므로 “찬우도 학생이며 제출했다”까지 요구하게 됩니다.
원래 말한 학생 전원의 제출에서 요구하는 내용이 늘어났네요.
그렇습니다. 학생에게만 적용할 조건을 나타내려던 것인지, 모든 대상이 학생이라는 사실까지 말하려던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낱말 “모든”만 보고 연결사를 결정하면 이 차이를 놓치기 쉽습니다.
같은 세 사람에게 서로 다른 내용을 요구합니다.
∀x(S(x) → P(x))
누구든 학생에 해당하면 제출했다.
∀x(S(x) ∧ P(x))
누구든 학생이며 제출했다.
처음 기록에서는 위 식이 참이고 아래 식이 거짓입니다. 찬우가 진행자라는 사실을 넣어 보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역 전체를 학생들로만 정했습니다. A(x)는 “x가 출석했다”, B(x)는 “x가 실습지를 받았다”입니다. “모든 학생이 출석했고 실습지를 받았다”를 ∀x(A(x) ∧ B(x))로 적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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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 영역의 모든 대상에게 두 성질을 함께 요구하므로 정확합니다.
전칭 양화사 뒤에 언제나 조건문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역 전체를 대상으로 어떤 내용을 주장하는지에 따라 ∧, ∨, → 등을 선택합니다.
학생만 영역에 넣으면 더 짧게 쓸 수 있나요?
영역의 약속과 식을 함께 보아야 하는 이유를 살핍니다.
이번에는 같은 수업을 두 가지 방식으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첫 방식은 참가자 세 사람을 영역에 두고 ∀x(S(x) → P(x))라고 쓰는 것입니다. 둘째 방식은 학생인 아라와 보라 두 사람만 영역에 두고 ∀xP(x)라고 쓰는 것입니다.
식의 모양은 달라도 둘 다 학생들의 제출을 말하네요.
각 방식의 영역을 방금 정한 대로 읽으면 그렇습니다. 둘째 방식의 학생 영역은 첫 방식에서 S를 만족하는 대상들을 모은 것입니다. 이런 약속을 생략하고 두 식만 나란히 놓으면 무엇을 다루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 영역 | 표현 | 확인할 사람 |
|---|---|---|
| 전체 참가자 셋 | ∀x(S(x) → P(x)) | 학생인 아라·보라 |
| 학생 둘 | ∀xP(x) | 영역 전체인 아라·보라 |
그럼 어떤 방식을 쓰는 게 좋을까요?
같은 글에서 진행자나 다른 역할도 함께 말하려면 넓은 영역과 S라는 조건을 쓰는 방식이 편합니다. 학생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면 학생 영역을 먼저 밝히고 읽을 수 있습니다. 어느 방식을 택하든 중간에 영역을 조용히 바꾸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전체 참가자를 영역으로 정했는데, 설명 도중 별도 안내 없이 ∀xP(x)를 “모든 학생이 제출했다”라고 읽었습니다.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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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참가자가 모두 학생인지, 또는 영역을 학생으로 바꾸었다는 약속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원래 영역에 진행자가 포함되어 있다면 ∀xP(x)는 진행자의 제출도 요구합니다. 학생만을 말하려면 조건을 붙이거나 영역을 새로 명시해야 합니다.
학생이 한 명도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읽나요?
전체 영역과 그 안에서 특정 성질을 가진 대상을 나누어 봅니다.
이번 영역에는 진행자 다온 한 사람만 있습니다.
앞의 세 사람 기록과 구별되는 새 상황입니다. D = {다온}이며 다온은 학생이 아닙니다. 다온은 신청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S(x)는 학생, P(x)는 신청서 제출이라는 뜻을 그대로 씁니다. 전체 영역에는 다온이 있지만, 학생에 해당하는 대상은 한 명도 없습니다.
여기서 “모든 학생이 신청서를 냈다”는 어떻게 판단하나요? 학생이 없는데요.
우리가 사용하는 ∀x(S(x) → P(x))의 참 조건에 따라 확인해 보겠습니다. 영역의 대상은 다온 하나입니다. 다온에 대해 S는 거짓이고 P도 거짓이므로 조건문 S → P는 참입니다. 영역의 모든 대상에서 조건문이 참이어서 전체 식도 참입니다.
이 식이 참이어도 실제로 신청서를 낸 학생은 없네요.
네. 학생이 존재한다는 내용은 그 식에 따로 들어 있지 않습니다. 학생인 대상이 없어서 “학생인데 제출하지 않은 대상”도 없는 경우의 참을 공허한 참이라고 부릅니다. 용어가 낯설면 다온에 대한 조건문 한 줄을 다시 읽으면 됩니다.
| 확인할 내용 | 결과 |
|---|---|
| 전체 영역에 대상이 있는가 | 있다: 다온 |
| 학생인 대상이 있는가 | 없다 |
| 학생이면서 미제출인 대상이 있는가 | 없다 |
| ∀x(S(x) → P(x)) | 참 |
일상에서 “모든 학생이 제출했다”라고 보고하면 듣는 사람이 학생의 존재를 함께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 상황을 정확히 전하려면 “이번에는 학생 참가자가 없다”라고 덧붙여야겠지요. 여기서는 형식화한 식이 어떤 조건에서 참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위 상황에서 전체 영역 D가 비어 있다고 말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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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영역은 비어 있지 않습니다. 다온 한 사람이 들어 있습니다.
비어 있는 것은 S를 만족하는 학생의 모임입니다. 전체 영역과 특정 술어를 만족하는 대상들의 모임을 구별해야 공허한 참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모두 그렇다’는 말에서 존재도 따라오나요?
단순한 전칭문과 조건이 붙은 전칭문을 구별합니다.
이 연재는 표준적인 고전 일차논리를 다룹니다. 전체 논의 영역에는 적어도 하나의 대상이 있다고 약속합니다. 다온 사례도 이 약속을 지켰습니다. 학생이 없어도 다온이라는 대상은 있었지요.
그 약속 아래 ∀xP(x)가 참이면, P에 해당하는 대상도 적어도 하나 있겠네요.
맞습니다. 전체 영역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고, 그 대상도 P를 만족합니다. 따라서 “P를 만족하는 대상이 있다”라는 ∃xP(x)가 따라옵니다. 1편에서 만난 ∃는 적어도 하나의 대상이 조건을 만족한다는 뜻이며, 다음 편에서 자세히 배웁니다.
그런데 ∀x(S(x) → P(x))에서는 학생의 존재가 따라오지 않았어요.
괄호 안의 내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조건이 붙은 식은 각 대상에서 S → P를 요구합니다. 그 조건문은 S가 거짓인 대상에서도 참일 수 있지요. 학생의 존재를 함께 말하고 싶다면 ∃xS(x)를 추가해야 합니다.
학생이 있고, 모든 학생이 제출했다면 어떻게 되나요?
∃xS(x): 학생이 적어도 한 명 있다.
∀x(S(x) → P(x)): 모든 대상에 대해, 학생이면 제출했다.
학생인 사람 하나를 생각하면 두 번째 조건이 그 사람에게 적용됩니다. 그 사람은 제출했습니다. 따라서 학생이면서 제출한 사람이 적어도 한 명 있습니다.
“전체 영역이 비어 있지 않고, 모든 대상이 P다”라는 정보와 “모든 S가 P다”라는 정보는 각각 무엇의 존재를 알려 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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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보는 P인 대상의 존재를 알려 줍니다. 둘째 정보만으로는 S인 대상의 존재가 보장되지 않습니다.
첫 경우에는 영역에 이미 있는 대상을 고르면 P를 만족합니다. 둘째 경우에는 영역의 모든 대상이 S에 해당하지 않는 상황도 가능하므로, S의 존재는 별도 정보가 필요합니다.
전원의 규칙을 한 사람에게 어떻게 적용하나요?
이름을 대입한 뒤 조건을 충족하는지 따로 확인합니다.
처음의 아라·보라·찬우 상황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모든 학생이 제출했고 아라는 학생입니다. 아라의 제출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x(S(x) → P(x))에서 x 자리에 아라를 넣겠어요.
그러면 S(a) → P(a)를 얻습니다. 이 단계에서 얻은 내용은 “아라가 학생이면 제출했다”라는 조건문입니다. 여기에 아라가 학생이라는 S(a)가 있으므로 기초에서 배운 조건문 추론을 적용하여 P(a)를 얻습니다.
| 줄 | 식 | 근거 |
|---|---|---|
| 1 | ∀x(S(x) → P(x)) | 모든 학생의 제출 |
| 2 | S(a) | 아라는 학생 |
| 3 | S(a) → P(a) | 1의 내용을 아라에게 적용 |
| 4 | P(a) | 2와 3에서 조건문 추론 |
진행자인 찬우에게도 3번과 같은 조건문을 쓸 수 있나요?
찬우도 전체 영역에 있으므로 S(c) → P(c)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찬우는 학생이라는 조건을 만족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그 조건문에서 찬우의 제출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같은 전칭문을 적용했어도, 무엇을 더 알고 있는지에 따라 얻는 결론이 달라집니다.
새 논증에서 P(a)와 ∀x(S(x) → P(x)) 두 전제만 주어졌습니다. 앞의 가상 기록을 추가하지 않고, 이 두 전제만으로 S(a)를 얻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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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추론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S이면 P라는 조건은 P인 사람이 모두 S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학생이 아닌 진행자가 신청서를 낸 가상 상황에서도 두 전제는 참일 수 있습니다. 조건문의 방향을 그대로 읽어야 합니다.
대상이 아주 많아도 하나씩 조사해야 하나요?
실제 기록의 조사와 모든 대상에 적용되는 논증을 구별합니다.
영역이 아주 크면 모든 대상을 직접 확인하기 어렵겠어요. 그때는 전칭문을 다룰 수 없나요?
확인하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참가자 명단이 유한하고 빠짐없다면 명단의 기록을 전부 대조할 수 있습니다. 수학에서는 어느 대상을 골라도 성립하는 이유를 증명하는 방법을 씁니다. 대상마다 별도의 조사 기록이 있어야만 전칭문을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정수에 1을 더하면 값이 커집니다.
이 사례에서는 영역을 정수 전체로 바꿉니다. 정수는 …, −2, −1, 0, 1, 2, …와 같은 수입니다. 주장할 내용은 각 정수 x에 대해 x + 1 > x가 성립한다는 것입니다.
특정한 정수를 택해도 1은 양수이므로 그 정수에 1을 더한 값이 커집니다. 이 이유는 어느 정수를 골랐는지에 기대지 않습니다. 따라서 무한히 많은 정수를 하나씩 끝까지 나열할 필요가 없습니다.
참가자 둘만 보고 전원이라고 말하는 것과, 아무 대상을 골라도 같은 이유가 적용된다고 증명하는 것은 구분해야겠네요.
네. 전칭 양화문이 요구하는 내용은 영역의 각 대상에 대해 성립한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어떻게 뒷받침할지는 자료와 논증에 달려 있습니다. 몇 개의 성공 사례를 본 것만으로 나머지 경우까지 증명한 것으로 처리하면 안 됩니다.
참가자가 정확히 셋인데, 공개된 화면에는 아라와 보라의 제출만 보입니다. 화면에 없는 찬우의 실제 제출 여부를 모릅니다. 어떤 확인이 남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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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우의 실제 제출 여부와 화면에서 기록이 빠진 이유를 확인해야 합니다.
두 사람의 제출은 확인되었습니다. 전체 주장을 참으로 확정하려면 세 번째 대상까지 충족하는 근거가 필요합니다. 화면의 누락만으로 미제출을 단정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새 기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볼까요?
영역, 조건, 반례, 존재 정보를 함께 확인합니다.
서윤·민재·도윤의 도서 대출 기록입니다.
앞의 신청서 사례와 구별되는 새 상황입니다. 영역은 서로 다른 서윤, 민재, 도윤 세 사람입니다. M(x)는 “x가 독서 모임 회원이다”, B(x)는 “x가 오늘 책을 빌렸다”입니다.
서윤은 회원이며 책을 빌렸습니다. 민재는 회원이며 책을 빌리지 않았습니다. 도윤은 회원이 아니며 책을 빌렸습니다. 모든 기록은 같은 날 같은 확인 시점의 것으로 약속합니다.
| 대상 | M: 회원 | B: 대출 |
|---|---|---|
| 서윤 | 참 | 참 |
| 민재 | 참 | 거짓 |
| 도윤 | 거짓 | 참 |
연습 1. “영역의 모든 사람이 오늘 책을 빌렸다”를 기호로 적고 참·거짓을 판단해 보세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xB(x)이며 거짓입니다.
영역 전체에 관한 주장이므로 회원 여부를 조건으로 붙이지 않습니다. 민재가 책을 빌리지 않았으므로 전칭문이 거짓입니다.
연습 2. “모든 회원이 오늘 책을 빌렸다”를 기호로 적고 반례를 찾아보세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x(M(x) → B(x))이며 민재가 반례입니다.
민재는 회원이므로 M이 참이고 대출하지 않았으므로 B가 거짓입니다. 따라서 민재에게 적용한 조건문이 거짓입니다. 도윤은 회원이 아니므로 회원의 미대출 반례가 될 수 없습니다.
연습 3. ∀x(M(x) ∧ B(x))는 무슨 뜻이며 어떤 값인가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모든 대상이 회원이면서 책을 빌렸다는 뜻이며 거짓입니다.
민재는 대출 조건을 만족하지 않고 도윤은 회원 조건을 만족하지 않습니다. 둘 중 어느 경우만 있어도 전칭문은 거짓입니다.
연습 4. 별도의 상황에서 영역에는 비회원 한 사람만 있고 그 사람은 책을 빌리지 않았습니다. ∀x(M(x) → B(x))는 어떤 값인가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고전논리의 참 조건에 따르면 참입니다.
영역의 유일한 대상에게 M이 거짓이므로 M → B는 참입니다. 이 식이 참이라는 사실은 회원이나 대출자의 존재를 알려 주지 않습니다.
연습 5. “회원이 적어도 한 명 있다”와 “모든 회원이 오늘 책을 빌렸다”가 함께 참입니다. 회원인 대출자가 있다고 결론 낼 수 있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네. 회원인 대출자가 적어도 한 명 있습니다.
존재한다고 주어진 회원 한 명에게 전원의 조건을 적용하면 그 회원이 책을 빌렸음을 얻습니다. 회원의 존재를 별도 전제가 제공했다는 점을 함께 설명해야 합니다.
이제 “모든”을 보면 대상 범위와 괄호 안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함께 읽을 수 있겠어요.
다음 편에서는 조건을 충족하는 대상을 적어도 하나 찾는 표현을 살펴보겠습니다. “제출한 사람이 있다”와 “제출한 학생이 있다”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이번의 표를 떠올리며 읽어 보세요.
오늘 익힌 내용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예시를 하나 정해서 설명해 보세요.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질문도 함께 적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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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논리학 자료
3개 자료개념의 정의와 기호의 뜻을 아래 자료로 확인했습니다. 대화와 생활 예시는 학습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01오픈 로직 프로젝트, 《forall x: Calgary》 23장 〈일차논리의 구성 요소〉(Building blocks of FOL)
논의 영역·이름·술어와 전칭 양화의 기본 의미를 확인했습니다. 참가자와 제출 기록, 대화, 연습 문제는 이 연재를 위해 구성했습니다.
원문 확인02오픈 로직 프로젝트, 《forall x: Calgary》 24장 〈양화사 하나가 있는 문장〉(Sentences with one quantifier)
24.1~24.3의 제한된 집단에 관한 전칭문, 조건문과 연언의 구별, 빈 술어와 영역의 약속을 참고했습니다.
원문 확인03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MATH0005 Algebra 1》 1.9절 〈일차논리〉(First order logic)
1.9.1~1.9.3에서 술어, 전칭·존재 양화사, 대상 범위를 명시하는 방식을 교차 확인했습니다.
원문 확인중급 논리학 · 제2편
‘모든’은 누구까지 살펴보는 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