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시작해 볼까요?
전건 긍정과 후건 부정, 그리고·또는을 사용하는 추론을 구체적인 상자 사례에서 시작합니다. 전제와 새로 얻은 내용을 나누고, 앞선 어느 줄에서 어떤 규칙을 썼는지 표시합니다. 복합식을 규칙에 넣는 법과 잘못된 풀이를 고치는 법을 익힌 뒤, 전제에서 결론까지 직접 도출해 봅니다.
진리표 대신 추론의 과정을 적어도 되나요?
타당한 이유를 작은 단계로 이어 봅니다.
진리표를 만들면 논증이 타당한지 확인할 수 있어요. 그런데 실제로 생각할 때에는 네 줄이나 여덟 줄을 매번 그리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전제에서 무엇을 근거로 결론을 얻는지 한 줄씩 적겠습니다. 예를 들어 “연필이 있으면 지우개가 있다”와 “연필이 있다”를 전제로 삼으면 지우개가 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 자체를 기록하는 겁니다.
p·q·r은 무엇을 뜻하나요?
p: 지금 이 상자 안에 연필이 들어 있다.
q: 지금 이 상자 안에 지우개가 들어 있다.
r: 지금 이 상자 안에 공책이 들어 있다.
수업을 위해 만든 가상 상자입니다. 각 물건은 따로 넣거나 뺄 수 있습니다. 한 경우 안에서는 같은 상자의 같은 시점을 말하고, 해당 종류의 물건이 하나 이상 있으면 참으로 정합니다. 다른 경우에서는 다른 구성을 살펴봅니다.
기호로는 p→q와 p에서 q를 얻습니다. 각 전제가 실제로 참이라는 뜻도 포함하나요?
우선은 주어진 전제들을 받아들였을 때 무엇이 따라오는지 살펴봅니다. 이 수업의 가상 조건을 실제 상자에 관한 관찰 결과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전제의 실제 참까지 확인하는 일은 건전성을 판단할 때 따로 필요합니다.
오늘의 목표는 결론을 짐작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앞선 정보에서 그 결론으로 가는 근거를 보여 주는 것이군요.
맞습니다. 여러 추론을 규칙에 맞게 이어 적은 과정을 도출 또는 증명이라고 부릅니다. 이번 편은 주어진 전제와 그로부터 얻은 내용만 사용합니다. 일부러 임시 가정을 더했다가 거두는 방법은 다음 편에서 배우겠습니다.
한 줄마다 무엇을 적어야 하나요?
전제·도출한 식·근거를 구별합니다.
p→q와 p에서 q를 얻는 과정을 표로 적어 볼까요?
| 줄 | 식 | 근거 |
|---|---|---|
| 1 | p→q | 전제 |
| 2 | p | 전제 |
| 3 | q | 1·2줄, 전건 긍정 |
3줄에는 q만 쓰지 않고 1줄과 2줄을 사용했다는 표시도 남겼네요. “전건 긍정”은 규칙 이름이고요.
네. 줄 번호는 어떤 내용을 사용했는지 찾기 위한 표시입니다. 도출한 줄마다 사용한 앞선 줄과 규칙을 함께 적어 주세요. 결론을 먼저 마음속에 떠올릴 수는 있지만, 그 자체를 새 전제인 것처럼 끼워 넣을 수는 없습니다.
전제의 순서를 바꾸어서 1줄에 p, 2줄에 p→q를 적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두 식이 앞에 주어져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로 바로 붙어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근거에는 실제 사용한 줄 번호를 정확히 적습니다. 어떤 줄을 두 번 사용해도 되고, 모든 전제를 반드시 한 번씩 사용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1줄 p, 2줄 q, 3줄 p→r이 전제일 때, 4줄에 r을 적으려면 어떤 줄을 근거로 써야 하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3줄과 1줄을 근거로 전건 긍정을 사용합니다.
3줄의 전건 p가 1줄에 있습니다. 따라서 후건 r을 얻습니다. 2줄 q는 이 단계에 쓰이지 않습니다. 전제의 수를 맞추려고 무관한 줄을 근거에 끼워 넣지 않습니다.
조건문과 그 전건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나요?
전건 긍정의 두 전제를 빠짐없이 확인합니다.
전건 긍정이라는 이름은 p를 참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인가요?
조건문 p→q와 그 전건 p를 함께 가지고 후건 q를 얻는 형태입니다. 이 규칙을 MP라고 쓰거나, 조건문을 사용하는 규칙이라는 뜻에서 → 제거라고 쓰는 교재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쉬운 한글 이름을 쓰겠습니다.
p→q가 참이고 p도 참인데 q만 거짓이면 조건문이 거짓이 되니까, 두 전제가 모두 참인 상태에서 q가 거짓일 수는 없겠어요.
바로 그 이유로 타당합니다. 하지만 조건문 p→q 하나만으로 q를 얻지는 못합니다. p와 q가 둘 다 거짓이면 p→q는 참이지만 q는 거짓이지요.
조건문만 보고 지우개가 있다고 말해도 되나요?
주어진 식: p→q
아직 주어지지 않은 식: p
연필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전건 긍정을 바로 적용할 수 없습니다. p를 전제로 받거나, 앞선 다른 전제에서 정당하게 얻어야 합니다.
전제가 q→r과 q일 때 r을 얻는 이유를 우리말로 설명할 수 있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지우개가 있으면 공책이 있다는 조건과 지우개가 있다는 전제를 함께 사용합니다.
두 전제가 모두 참이라고 놓으면 공책이 없을 수 없습니다. 공책이 없다면 q→r이 거짓이 되어 첫 전제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추론은 q→r만으로 공책의 존재를 단정하는 것과 다릅니다.
후건이 거짓이면 전건도 부정할 수 있나요?
후건 부정을 전건 부정과 구별합니다.
이번에는 p→q와 ¬q가 전제입니다. 연필이 있으면 지우개가 있다는 조건이 성립하고, 지우개는 없다고 했습니다. 연필이 있을 수 있을까요?
연필이 있다면 조건문에 따라 지우개가 있어야 해요. 그런데 지우개가 없다는 전제가 있으니 연필이 있을 수 없겠어요. ¬p를 얻습니다.
| 줄 | 식 | 근거 |
|---|---|---|
| 1 | p→q | 전제 |
| 2 | ¬q | 전제 |
| 3 | ¬p | 1·2줄, 후건 부정 |
이 형태를 후건 부정, 또는 MT라고 부릅니다. 반면 p→q와 ¬p에서 ¬q를 얻는 것은 일반적으로 타당하지 않습니다. 연필이 없다는 전제는 지우개까지 없다고 말하지 않으니까요.
그때 p=거짓, q=참이면 두 전제는 참이고 ¬q는 거짓입니다. 지난 편들에서 배운 반례네요.
맞습니다. 규칙 이름을 외울 때에도 어떤 자리에 부정이 붙었는지 살펴보세요. 후건이 부정되었는지, 전건이 부정되었는지를 바꾸어 읽으면 다른 추론이 됩니다.
전제가 q→r과 ¬r일 때 무엇을 얻나요? q→r과 ¬q만 주어진 경우에도 같은 방식으로 ¬r을 얻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첫 경우에는 후건 부정으로 ¬q를 얻습니다. 둘째 경우에는 ¬r을 얻을 수 없습니다.
첫 경우는 조건문의 후건 r이 거짓이라는 전제를 사용합니다. 둘째 경우에는 q=거짓, r=참이 반례입니다. 두 전제 q→r과 ¬q는 참이지만 결론 ¬r은 거짓입니다.
“그리고”로 묶거나 묶음을 풀어도 되나요?
연언 도입과 제거를 서로 구별합니다.
p∧q가 주어지면 p도 얻고 q도 얻을 수 있겠지요?
네. 연필과 지우개가 모두 있다는 정보에서 각 물건의 존재를 따로 얻을 수 있습니다. 이를 연언 제거라고 합니다. 반대로 p와 q를 각각 가지고 있으면 p∧q로 묶을 수 있고, 이를 연언 도입이라고 합니다.
| 줄 | 식 | 근거 |
|---|---|---|
| 1 | p∧q | 전제 |
| 2 | p | 1줄, 연언 제거 |
| 3 | q | 1줄, 연언 제거 |
| 4 | q∧p | 3·2줄, 연언 도입 |
4줄에서는 순서를 바꿔도 모두 있다는 조건이 유지되네요. 하지만 p만 있는데 p∧q로 묶으면 지우개가 있다는 내용을 새로 보태는 셈이에요.
그렇습니다. 연언 도입에는 양쪽에 놓을 내용을 각각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연언 제거는 그 식 전체의 주연결사가 ∧일 때 적용합니다. p∨(q∧r)에서 안쪽에 ∧가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q를 바로 꺼낼 수는 없습니다.
p∨(q∧r)에서 q를 바로 꺼내는 추론의 반례를 찾을 수 있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p=참, q=거짓, r=거짓이 반례입니다.
연필만 있어도 전제 p∨(q∧r)는 참이지만 q는 거짓입니다. 전제 전체는 선언이므로 안쪽 연언의 한 부분을 무조건 참으로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하나가 참이면 “또는”으로 넓혀 말해도 되나요?
선언 도입이 새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아님을 살핍니다.
연필이 있다는 전제 p를 가지고 “연필이 있거나 지우개가 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p∨q는 적어도 하나가 참이면 되니 가능합니다. 이미 p가 참이니까 q의 값을 몰라도 전체는 참입니다.
이것을 선언 도입이라고 합니다. p에서 p∨q를 얻을 수도 있고 q∨p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 양쪽 가운데 이미 확보한 내용이 하나 있으면 됩니다.
q를 마음대로 덧붙일 수 있다니 조금 이상해요. 지우개가 있다는 사실까지 증명한 건가요?
아닙니다. 새로 얻은 것은 더 넓은 조건인 p∨q입니다. q 자체가 참이라는 결론은 얻지 않았습니다. 연필이 있는 상자는 지우개가 있든 없든 “연필 또는 지우개가 있는 상자”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r에서 (p∧q)∨r을 얻을 수 있나요? 그렇다면 p∧q도 얻을 수 있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선언 도입으로 (p∧q)∨r을 얻을 수 있지만, p∧q는 얻을 수 없습니다.
공책이 있으면 첫째 부분 p∧q의 값과 관계없이 선언 전체가 참입니다. 공책만 있는 상자에서는 r과 (p∧q)∨r이 모두 참이지만 p∧q는 거짓입니다.
“또는”의 한쪽이 거짓이면 다른 쪽은 참인가요?
한쪽의 부정이 있어야 다른 쪽을 고를 수 있습니다.
p∨q와 ¬p가 전제라면 연필은 없으니 지우개는 있어야 하겠어요.
맞습니다. p∨q가 참이려면 적어도 하나는 참이어야 합니다. p가 거짓이라는 전제가 있으므로 q가 참이어야 합니다. 이 형태를 선언 삼단논법, 또는 DS라고 부릅니다.
| 줄 | 식 | 근거 |
|---|---|---|
| 1 | p∨q | 전제 |
| 2 | ¬p | 전제 |
| 3 | q | 1·2줄, 선언 삼단논법 |
그러면 p∨q와 p가 있으면 다른 쪽은 ¬q인가요? 연필이 있다고 확인했으니까요.
지금의 ∨는 둘 다 참인 경우도 포함합니다. 연필과 지우개가 모두 있는 상자는 p∨q와 p를 모두 만족시키지만 ¬q는 거짓입니다. 한쪽을 긍정했다고 다른 쪽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정확히 하나만 참이다”라는 조건을 따로 받았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지만, ∨ 자체에는 그 조건이 들어 있지 않군요.
전제가 p∨(q∧r)와 ¬p이면 무엇을 먼저 얻고, 그다음 r은 어떻게 얻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먼저 q∧r을 얻고, 그다음 연언 제거로 r을 얻습니다.
선언 삼단논법은 다른 쪽의 식 전체 q∧r을 줍니다. 그 식을 새 줄에 적은 뒤, 주연결사가 ∧인 새 줄에서 r을 꺼냅니다. 한 규칙의 결과와 다음 규칙의 적용 대상을 나누어 적습니다.
쌍조건문에서는 어느 방향으로 추론할 수 있나요?
실제로 주어진 방향과 전건을 확인합니다.
p↔q와 p가 있으면 무엇을 얻을까요?
쌍조건문은 p→q와 q→p의 두 방향을 포함하므로 q를 얻을 수 있습니다. q가 주어져도 반대 방향으로 p를 얻겠어요.
그렇습니다. 이를 쌍조건문 제거라고 부릅니다. 이미 배운 동치를 써서 두 조건문을 먼저 드러내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늘은 근거를 자세히 보이도록 그 방법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 줄 | 식 | 근거 |
|---|---|---|
| 1 | p↔q | 전제 |
| 2 | q | 전제 |
| 3 | (p→q)∧(q→p) | 1줄, 쌍조건문의 동치 변형 |
| 4 | q→p | 3줄, 연언 제거 |
| 5 | p | 4·2줄, 전건 긍정 |
1줄에 p→q만 있었다면 4줄의 반대 방향은 꺼낼 수 없겠어요. 그 방향까지 주어졌는지가 중요하네요.
맞습니다. 또 p↔q와 ¬q가 주어지면 p→q를 꺼내 후건 부정으로 ¬p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느 풀이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식과 그 이유를 남깁니다.
p↔q와 ¬p에서 ¬q를 얻으려면 어느 방향의 조건문을 사용하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q→p를 사용합니다.
쌍조건문을 두 조건문의 연언으로 바꾼 뒤 q→p를 꺼냅니다. 그 조건문의 후건 p가 부정되어 있으므로 후건 부정으로 ¬q를 얻습니다.
규칙의 자리에는 복합식도 넣을 수 있나요?
같은 자리에 같은 식 전체를 넣습니다.
지금까지 p와 q처럼 글자 하나로 규칙을 배웠어요. 전건이 p∧q처럼 길어지면 다른 규칙이 필요한가요?
같은 규칙을 쓸 수 있습니다. 규칙의 일반적인 모양을 A→B, A에서 B로 적어 봅시다. 여기서 A와 B는 임의의 식 전체를 대신 부르는 이름입니다. A에 p∧q, B에 r을 넣으면 (p∧q)→r과 p∧q에서 r을 얻습니다.
A라고 적힌 두 자리에 똑같은 p∧q를 넣어야겠네요. 조건문 쪽에는 p∧q를 넣고 다른 전제 쪽에는 p만 넣으면 모양이 맞지 않아요.
| 줄 | 식 | 근거 |
|---|---|---|
| 1 | (p∧q)→r | 전제 |
| 2 | p | 전제 |
| 3 | q | 전제 |
| 4 | p∧q | 2·3줄, 연언 도입 |
| 5 | r | 1·4줄, 전건 긍정 |
정확합니다. 후건 부정도 B 전체의 부정이 필요합니다. p→(q∨r)에서 후건은 q∨r이므로, 후건 부정에 필요한 식은 ¬(q∨r)입니다. ¬q 하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p→(q∨r)와 ¬q에서 ¬p를 얻는 추론의 반례를 찾을 수 있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p=참, q=거짓, r=참이 반례입니다.
이 배정에서는 q∨r이 참이므로 조건문이 참이고 ¬q도 참입니다. 그러나 ¬p는 거짓입니다. 후건 전체 q∨r이 거짓이라는 정보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후건 부정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앞에서 얻은 결론을 다음 추론의 근거로 써도 되나요?
중간 결론에 기대어 도출을 이어 갑니다.
전제가 p∧q와 q→r이고, 원하는 결론이 r∧p라고 해 봅시다. 먼저 어떤 정보를 꺼낼 수 있나요?
p∧q에서 p와 q를 각각 얻을 수 있어요. q를 조건문 q→r과 함께 사용하면 r을 얻고, r과 p를 묶으면 됩니다.
| 줄 | 식 | 근거 |
|---|---|---|
| 1 | p∧q | 전제 |
| 2 | q→r | 전제 |
| 3 | p | 1줄, 연언 제거 |
| 4 | q | 1줄, 연언 제거 |
| 5 | r | 2·4줄, 전건 긍정 |
| 6 | r∧p | 5·3줄, 연언 도입 |
5줄의 r은 원래 전제가 아니지만, 전제들에서 정당하게 얻었습니다. 그래서 6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결론이 다음 추론의 근거가 되면 긴 논증을 작은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각 단계는 짧지만, 처음 전제와 마지막 결론 사이를 모두 연결했네요. 3줄의 p는 바로 다음 줄이 아니라 마지막 줄에서 다시 쓰였고요.
네. 이 편처럼 임시 가정이 없는 도출에서는 앞서 확보한 줄을 뒤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 임시 가정을 도입하면 그 가정에 의존하는 줄의 사용 범위도 따로 관리하게 됩니다.
전제 p→q, q→r, p에서 r을 얻는 과정을 두 단계로 설명할 수 있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p→q와 p에서 q를 얻고, q→r과 방금 얻은 q에서 r을 얻습니다.
전건 긍정을 두 번 사용합니다. 첫째 단계의 q가 둘째 단계에서 필요한 전건입니다. 최종 결론 r은 주어진 세 전제를 바탕으로 얻었습니다.
틀린 풀이에서는 어느 줄부터 고쳐야 하나요?
처음으로 근거가 부족해진 줄을 찾습니다.
마지막 결론이 틀렸다는 것을 알아도, 어느 단계가 문제인지 찾기 어려워요.
앞에서부터 한 줄씩 살펴보세요. 다음 풀이에서 처음으로 근거가 부족해진 줄을 찾아봅시다.
| 줄 | 식 | 작성자가 붙인 근거 |
|---|---|---|
| 1 | p→q | 전제 |
| 2 | q | 전제 |
| 3 | p | 1·2줄, 전건 긍정이라고 적음 |
| 4 | p∨r | 3줄, 선언 도입 |
3줄이 잘못됐어요. 2줄은 전건 p가 아니라 후건 q입니다. q에서 p로 가는 조건문은 없어요.
맞습니다. 4줄의 규칙 모양 자체는 p에서 p∨r로 가므로 맞습니다. 하지만 그 근거인 3줄을 정당하게 얻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 전체 도출은 결론을 증명하지 못합니다. 먼저 3줄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결론 p를 먼저 새 전제로 넣어서 3줄을 해결해 버리면 안 되겠네요. 그렇게 하면 원래 두 전제에서 증명한 것이 아니니까요.
그렇습니다. 또 이 풀이가 잘못됐다는 사실과, 어떤 방법으로도 해당 결론을 얻을 수 없다는 판단은 구별합니다. 여기서는 p=거짓, q=참, r=거짓이라는 반례까지 찾을 수 있으므로 원래 논증도 부당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만든 도출이 막혔으니 이 논증은 부당하다”는 판단은 충분한가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충분하지 않습니다. 다른 올바른 도출을 아직 찾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부당성을 보이려면 모든 전제가 참이고 결론은 거짓인 반례를 제시할 수 있습니다. 증명 찾기의 실패와 반례를 통한 부당성 확인은 다른 일입니다.
결론을 보며 거꾸로 계획해도 되나요?
풀이 계획과 실제로 확보한 줄을 구별합니다.
어떤 규칙을 먼저 써야 할지 막막할 때에는 결론부터 보아도 되나요?
좋은 방법입니다. 결론이 q∧r라면 q와 r을 각각 얻어서 묶겠다고 계획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필요하다고 적은 목표는 이미 증명한 줄이 아닙니다. 실제 도출에서는 앞선 근거를 사용해 차례로 확보해야 합니다.
전제 p, p→q, p→r에서 q∧r을 어떻게 얻나요?
목표: q∧r
필요한 두 결과: q와 r
q를 얻을 근거: p→q와 p
r을 얻을 근거: p→r과 p
이 계획을 확인한 뒤 아래에 실제 순서를 적습니다.
| 줄 | 식 | 근거 |
|---|---|---|
| 1 | p | 전제 |
| 2 | p→q | 전제 |
| 3 | p→r | 전제 |
| 4 | q | 2·1줄, 전건 긍정 |
| 5 | r | 3·1줄, 전건 긍정 |
| 6 | q∧r | 4·5줄, 연언 도입 |
1줄 p를 두 번 사용했어요. 정보를 한 번 썼다고 사라지는 것은 아니군요.
네. 여기서 다루는 고전 명제논리의 도출은 그런 방식입니다. 짧은 풀이가 편할 수는 있지만, 줄 수를 줄이려고 서로 다른 규칙을 한 줄에 숨기지는 마세요. 근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적는 것이 먼저입니다.
전제 p∧q에서 q∨r을 얻으려면 어떤 중간 결과를 계획하고 실제로 도출해야 하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q를 먼저 얻고, 그다음 q∨r을 얻습니다.
1줄 p∧q를 전제로 적습니다. 2줄 q는 1줄에서 연언 제거로 얻습니다. 3줄 q∨r은 2줄에서 선언 도입으로 얻습니다. 목표 q∨r을 미리 전제에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 규칙을 연결해 혼자 끝까지 풀 수 있나요?
도출의 마지막 줄과 처음 전제를 함께 확인합니다.
마지막으로 p∨q, p→r, ¬r이 전제이고, 결론은 q∧¬p입니다. 글자의 뜻은 처음의 상자 약속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무엇부터 얻을 수 있을까요?
p→r과 ¬r에서 후건 부정으로 ¬p를 얻을 수 있어요. 그다음 p∨q와 ¬p에서 q를 얻고, 둘을 묶겠습니다.
| 줄 | 식 | 근거 |
|---|---|---|
| 1 | p∨q | 전제 |
| 2 | p→r | 전제 |
| 3 | ¬r | 전제 |
| 4 | ¬p | 2·3줄, 후건 부정 |
| 5 | q | 1·4줄, 선언 삼단논법 |
| 6 | q∧¬p | 5·4줄, 연언 도입 |
좋습니다. 공책이 없다는 전제로부터 먼저 연필이 없다는 결론을 얻고, 연필이나 지우개 중 적어도 하나는 있다는 전제와 함께 지우개가 있다고 추론했습니다. 마지막에 두 결과를 함께 적었습니다.
이제 근거가 없는 새 정보가 끼어들지 않았는지, 규칙에 필요한 식 전체가 있는지, 마지막 줄이 원래 결론인지 확인하면 되겠네요.
맞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전건 긍정·후건 부정, 연언 도입·제거, 선언 도입·선언 삼단논법과 앞서 확인한 동치 변형을 사용했습니다. 교재마다 기본 규칙과 추가 규칙을 나누는 방식은 다를 수 있습니다. 풀이를 제출할 때에는 그 수업에서 허용한 규칙과 표기를 따릅니다.
전제 p∨q, q→r, ¬r에서 p∧¬q를 도출할 수 있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네. q→r과 ¬r에서 ¬q를 얻고, p∨q와 ¬q에서 p를 얻은 뒤 p∧¬q로 묶습니다.
앞의 예에서 조건문의 전건이 q로 바뀌었습니다. 1줄 p∨q, 2줄 q→r, 3줄 ¬r을 전제로 적습니다. 4줄 ¬q는 2·3줄의 후건 부정, 5줄 p는 1·4줄의 선언 삼단논법, 6줄 p∧¬q는 5·4줄의 연언 도입입니다.
위 도출이 올바르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상자에 연필이 있고 지우개가 없다고 확정할 수 있나요?
답과 풀이 확인하기
실제 전제들도 참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도출은 주어진 전제들이 모두 참이면 결론이 참이라는 관계를 보여 줍니다. 실제 상자에 결론을 적용하려면 전제 p∨q, q→r, ¬r이 그 상자의 같은 시점에 모두 참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조건문 자체를 결론으로 얻어 보겠습니다. “만약 p라면”이라고 잠시 가정하고 q까지 도달한 뒤, 그 가정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p→q를 올바르게 얻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익힌 내용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예시를 하나 정해서 설명해 보세요.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질문도 함께 적을 수 있습니다.
기록은 현재 브라우저에만 저장됩니다. 다른 기기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참고한 논리학 자료
4개 자료개념의 정의와 기호의 뜻을 아래 자료로 확인했습니다. 대화와 생활 예시는 학습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01Open Logic Project, forall x: Calgary — 16. The very idea of natural deduction
진리값 배정을 살펴보는 방법과 추론 규칙을 이어 도출하는 방법의 차이를 확인했습니다. 본문의 대화와 상자 사례는 새로 작성했습니다.
원문 확인02Open Logic Project, forall x: Calgary — 17. Basic rules for TFL
17.1~17.4절의 줄 번호·근거, 연언과 조건문 규칙 및 17.6~17.7절의 쌍조건문·선언 규칙을 확인했습니다. 부분식의 주연결사와 규칙의 적용 범위를 구분했습니다.
원문 확인03Open Logic Project, forall x: Calgary — 19. Additional rules for TFL
19.1~19.2절의 선언 삼단논법과 후건 부정 형태를 확인했습니다. 포함적 또는에서 한쪽을 긍정하는 경우와 부정하는 경우를 별도 사례로 대조했습니다.
원문 확인04Open Logic Project, forall x: Calgary — 21. Derived rules
추가 규칙이 기본 규칙에서 도출될 수 있다는 설명을 확인했습니다. 이 편에서는 학습 편의를 위해 사용할 규칙을 명시하며, 교재마다 기본 규칙의 목록이 다를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원문 확인기초 논리학 · 제17편
전제에서 결론까지 한 단계씩 어떻게 추론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