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CT KOREA로그인
LTCTKOREA논리와 생각을 배우는 곳
바칼로레아와 논리적 사고 정규 제4편

진실은 언제나 사람을 설득하는가?

2025년 프랑스 공식 철학 기출을 읽고, 사실과 설득의 차이를 분석한 뒤 초고의 세 대목을 고쳐 완성 논술을 씁니다.

한나 아렌트×사회자 — 저술에 기초한 가상 대담
서로 다른 물음을 구별합니다사실의 확인설득의 과정공적 판단

연구 내용을 살펴보는 편집부의 생각그림

문헌 기반 가상 대담 · 실제 인물의 발언록이나 감수 기록이 아닙니다. 연구와 공식 시험지의 내용, 편집부가 구성한 대화·사례·초고를 구분합니다. 자료는 글의 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LTCT RESEARCH · 04

한나 아렌트 Hannah Arendt

전 미국 뉴 스쿨 철학 교수 · 정치사상 연구
「진실과 정치」를 바탕으로 편집부가 구성한 가상 대담

교수 이력·저술·공식 시험지 →
바칼로레아와 논리적 사고정규 제4편
20
대담 시작

한나 아렌트의 저술과 함께 읽는 가상 대담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1967~1975년 미국 뉴 스쿨에서 철학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진실과 정치」의 사실과 의견 구분을 길잡이로 삼아, 그와 사회자가 2025년 논제를 검토하는 가상 대담을 구성했습니다. 초고·교정 대사·완성 글은 편집부의 학습용 창작이며 아렌트의 실제 강의나 글이 아닙니다. 앞선 세 편과 이어 읽으며, 이번 회차에서는 한 가지 질문을 끝까지 검토합니다.

01

진실이라는 말에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사회자

오늘의 실제 시험 문제는 “La vérité est-elle toujours convaincante ?”입니다. 프랑스어 ‘toujours’가 눈에 띄어요. 진실이 대개 설득력이 있는지 묻는 걸까요?

아렌트 · 문헌 기반 재구성

“언제나”라는 범위를 끝까지 가져가야 해요. 어떤 사실이 참이어도 듣는 사람이 믿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거짓인 주장도 강한 감정과 그럴듯한 이야기 덕분에 설득력 있게 들릴 수 있죠. 진실의 참됨과 말의 설득 효과를 먼저 구별해 보세요.

사회자

그렇다면 답은 단순히 “항상 그렇지는 않다”로 끝나는 건가요?

아렌트 · 문헌 기반 재구성

논제가 요구하는 일은 왜 차이가 생기며, 우리가 진실을 공적으로 전할 때 그 차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설명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사실의 확인, 설명의 명료함, 신뢰 관계, 상대의 관심, 반론을 듣는 태도가 모두 들어옵니다. 다만 이 요소가 진실의 참과 거짓을 투표로 결정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회자

교수님의 저술에서는 사실과 의견을 어떻게 구별하나요?

아렌트 · 문헌 기반 재구성

「진실과 정치(Truth and Politics, 1967)」에서는 사실적 진실과 정치적 의견 사이의 긴장을 살폈습니다. 사실은 사람이 원한다고 마음대로 바꿀 수 없지만, 공동의 토론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해석하고 설득하려 합니다. 이 구분을 오늘의 논제에 적용하는 방법은 이 대담에서 새롭게 검토하는 편집부의 구성입니다.

02

첫 판단을 함께 세워 봅니다

사회자

제 첫 생각은 이렇습니다. “참된 내용은 결국 밝혀지니 반드시 사람을 설득할 것이다.”

아렌트 · 문헌 기반 재구성

“결국”과 “반드시”가 새 주장으로 들어왔군요. 수학적 증명, 과학적 연구, 역사 기록처럼 참이라고 판단하는 근거가 다른 경우를 생각해 보세요. 특히 미래에 대한 확률적 예측을 이미 확정된 사건과 같은 방식으로 다루어서는 안 됩니다. 참인 내용을 알리는 사람의 지위에 대한 불신 때문에 청중이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질문을 “진실이 왜 스스로 설득을 보장하지 못하는가, 그래도 왜 진실에 기대어 설득해야 하는가”로 다듬을 수 있겠죠.

사회자

진실이 무력하다는 결론으로도 갈 수 있나요?

아렌트 · 문헌 기반 재구성

한 사람을 당장 설득하지 못했다는 사실에서 진실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결론이 나오지는 않아요. 진실과 수용은 구별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근거를 어떻게 공개하고 검토할지까지 써 봅시다.

생각그림 — 한 주장에 붙은 서로 다른 세 물음

01 · 검증참인지 확인기록 · 증언 · 독립된 자료
02 · 수용사람이 믿는 이유접근 · 이해 · 신뢰와 경험
03 · 토론공적 판단사실 공유 · 반론 · 숙의
서로 연결되지만 답을 확인하는 자료와 기준이 다른 세 물음입니다. 한 사람이 설득됐다는 사실은 진실의 검증 결과와 같지 않습니다. 사실을 공유하는 일은 공적 토론의 출발점을 제공합니다.
03

학생의 예시 초고

편집부 가상 초고

진실은 강력하다. 왜냐하면 진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학이 발전한 역사를 보면 처음에는 비난받던 이론도 결국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았다. 지금도 정확한 정보를 알려 주면 사람들은 이를 받아들인다.

물론 가짜 뉴스가 퍼지기도 한다. 그러나 진실에는 증거가 있으므로 끝내 승리한다. 따라서 진실은 언제나 사람을 설득한다.

사회자

쓰고 보니 반대 사례가 있어도 진실은 언젠가 인정된다고만 반복했어요.

아렌트 · 문헌 기반 재구성

그중 세 군데를 붙잡아 봅시다. 첫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는 말은 사람의 실제 행동을 설명하지 못해요. 둘째, 구체적인 사례와 자료를 제시하지 않은 채 과학사 전체에서 모든 청중과 모든 시기를 아우르는 결론을 끌어냈습니다. 셋째, 가짜 뉴스에 대한 언급이 다음 근거에 연결되지 않았어요.

04

교수의 첫 교정 — 진실의 성격과 청중의 반응

수정 전: “진실은 강력하다. 왜냐하면 진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렌트 · 문헌 기반 재구성

사실과 사람의 믿음이 다른 방식으로 성립한다는 점을 드러내면 어떨까요? 가상의 예를 들어, 도서관 문을 닫는 시간이 정확히 오후 여섯 시라고 해도 누군가 예전 안내문을 기억해 일곱 시라고 믿을 수 있습니다. 확인 가능한 사실과 그 사람의 믿음은 어긋납니다. 이때 설득의 실패가 곧 안내문의 오류를 뜻하나요?

사회자

그렇지는 않아요. 믿음이 달라지는 데는 최신 자료를 접했는지가 관계하겠죠.

수정본: “확인된 사실은 청중의 동의를 기다렸다가 참이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사람은 모든 자료를 즉시 확인하지 못하고 이전 경험이나 신뢰하는 사람의 말을 통해 판단한다. 따라서 진실의 타당성과 청중이 수용하는 과정은 구별해서 살펴야 한다.”

수정 이유: ‘참이므로 누구나 믿는다’는 주장에 빠진 중간 과정을 밝힘. 사례는 편집부가 만든 가상 상황으로, 어떤 실제 집단의 인지 실험을 뜻하지 않음.

05

교수의 두 번째 교정 — 사례의 범위

수정 전: “과학이 발전한 역사를 보면 처음에는 비난받던 이론도 결국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았다.”

아렌트 · 문헌 기반 재구성

“모든 사람”과 “결국”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어요. 연구 결과가 전문 학계에서 인정받는 일과 모든 시민을 설득하는 일도 다릅니다. 정치적 사건의 사실 확인이나 일상적인 논쟁에서는 자료의 출처와 권력 관계, 관점이 문제 될 수 있습니다.

사회자

과학적 검증에 쓰이는 절차와 대중에게 설명하는 절차를 나누어 써야겠네요.

수정본: “과학의 명제가 일정한 검증 절차를 통과하더라도 그것을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연구 방법과 결과를 이해할 시간이 필요하다. 역사적 사실 역시 기록과 증언을 통해 확인하지만, 공적 토론에 들어오면 이해관계와 다양한 해석 속에서 받아들여진다.”

수정 이유: 하나의 영역에서 확보한 결론을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지 않음. 사상적 논증과 가상 사례를 구분함.

06

교수의 세 번째 교정 — 반론을 받아 결론 만들기

수정 전: “가짜 뉴스가 퍼지기도 한다. 그러나 진실에는 증거가 있으므로 끝내 승리한다.”

아렌트 · 문헌 기반 재구성

설득력이 강한 거짓 주장도 존재할 수 있다는 반론을 인정해 봅시다. 그렇다면 진실은 공적 토론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요?

사회자

사람들이 여러 의견을 제시할 수 있지만 확인된 사실을 공유해야 논쟁의 출발점을 같이 잡을 수 있습니다.

아렌트 · 문헌 기반 재구성

맞아요. 「진실과 정치」는 서로 다른 의견이 사실적 진실을 존중해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합니다. 어떤 전달 방식이 설득을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실험 결과를 제시한 글은 아닙니다. 그 문제의식과 여기서 편집부가 제안하는 글쓰기 방법을 구분해 주세요.

수정본: “거짓 주장이 더 듣기 좋고 친숙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럼에도 공개 토론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는 사람들이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다. 진실을 제시하는 일에는 근거를 공개하고 상대가 그 근거를 검토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책임이 따른다.”

수정 이유: 반례에서 논제를 끝내지 않고, 진실이 공동 판단에서 가지는 가치를 새 근거로 제시함.

07

열 가지 접근을 넓혀 보는 질문

다음은 편집부가 논제를 확장한 열 가지 접근입니다. 모든 관점을 한 글에 밀어 넣기보다 질문에 답하는 근거가 이어지는지 살핍니다. 이번 완성 글은 사실과 의견, 증거와 믿음, 공적 토론을 중심으로 쓰고 다른 관점으로 반론과 표현을 점검합니다.

  1. 사실과 의견 — 도서관이 여섯 시에 닫았다는 사실과 더 늦게 닫아야 한다는 의견은 어떻게 다른가요?

    첫째는 운영 기록으로, 둘째는 이용자의 필요와 인력·비용에 관한 이유로 검토합니다. 의견의 차이가 사실을 마음대로 바꿀 권리를 주는지 묻습니다.

  2. 증거와 믿음 — 믿음이 확고하다는 사실은 증거가 충분하다는 뜻인가요?

    확신의 정도와 근거의 신뢰성을 구별합니다. 진실을 믿지 않는 사례는 보편적 설득의 반례가 되지만, 무엇이 참인지 밝히는 일은 별도로 남습니다.

  3. 논증과 수사 — 좋은 설명과 그럴듯한 말솜씨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나요?

    상대를 끌어들이는 표현이 근거를 더 잘 이해하게 하는지, 근거의 약점을 감추는지 비교합니다. 표현을 잘 다듬었다는 사실만으로 결론의 참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4. 공적 토론 — 의견이 달라도 어떤 사실은 함께 확인해야 하나요?

    공동으로 논의할 대상을 유지하는 데 사실 확인이 하는 역할을 살핍니다. 사실을 공유해도 어떤 정책이 더 나은지에 관한 평가까지 모두 같아질 필요는 없습니다.

  5. 기억과 기록 — 서로 다른 기억이 맞설 때 어떻게 판단하나요?

    기억의 확신만 비교하지 않고 당시 기록과 독립된 증언을 함께 확인합니다. 기억이 틀릴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증언을 같은 값으로 버리지도 않습니다.

  6. 신뢰와 권위 — 전문가를 믿는 판단과 맹목적으로 따르는 태도는 어떻게 다른가요?

    전문 분야, 제시된 자료, 반론에 답하는 절차를 살핍니다. 한 분야의 권위가 다른 모든 주장의 진실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7. 판단이 바뀌는 시간 — 진실이 나중에 알려지면 처음부터 언제나 설득력이 있었다고 할 수 있나요?

    일부 사람의 나중 동의와 모든 사람의 항상 동의를 구별합니다. “결국”을 덧붙여 반례를 피하려면 언제, 누구에게, 어떤 자료로 확인되는지도 설명해야 합니다.

  8. 과학적 검증 — 전문 학계의 검증과 일반 독자의 이해는 같은 과정인가요?

    검증 절차를 통과한 근거와 그것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구별합니다. 결론 전달이 어려웠다는 이유만으로 검증 결과가 거짓이 되지는 않습니다.

  9. 정치적 이해관계 — 불편한 사실이 거부될 때 참과 거짓을 어떻게 가리나요?

    주장을 받아들였을 때 생기는 이익과 그 주장을 지지하는 증거를 나누어 봅니다. 동기를 의심하는 것만으로 주장이 거짓이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10. 설명의 책임 — 설득을 위해 사실을 단순하게 설명할 때 어디까지 생략할 수 있나요?

    핵심 조건이나 중요한 반례를 지워 결론을 바꾸는 생략과, 독자가 이해하도록 순서를 정하는 설명을 구별합니다. 이해하기 쉬움과 사실에 충실함을 함께 평가합니다.

사회자

공적 토론을 위해 사실이 필요하다는 주장만 쓰면, 정작 왜 진실이 사람을 설득하지 못하는지에 답하지 않은 채 결론을 바꾸는 것은 아닌가요?

아렌트 · 문헌 기반 재구성

그 연결을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참인 내용도 이해·신뢰·자료 접근의 차이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다음에 그 실패가 사실의 가치를 없애지는 않는다고 논해야 해요. 두 번째 주장은 첫 번째 답을 지우지 않고 설득의 기준을 더 분명하게 합니다. 마지막 결론에도 “항상 설득하지는 않는다”는 직접적인 답을 남겨야 합니다.

08

완성 논술 — 진실은 언제나 사람을 설득하는가?

진실을 말하면 상대도 곧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 기대하기 쉽다. 그러나 참인 말을 들은 사람이 언제나 그것을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반대로 사실을 왜곡한 주장에도 사람들은 설득될 수 있다. 진실이 무엇에 의해 성립하는지와 누군가가 그것을 믿게 되는 과정은 서로 다른 물음을 제기한다. 그러므로 이 논제에 답하려면 진실이 가지는 힘과 그 힘이 청중에게 전달되는 조건을 함께 살펴야 한다.

먼저 진실의 참됨은 청중의 반응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도서관의 실제 폐관 시간이 오후 여섯 시라는 사실은 누군가 일곱 시라고 믿더라도 달라지지 않는다. 물론 그 시간이 맞는지 확인하려면 현재 공지와 실제 운영 기록을 살펴야 한다. 하지만 확인 절차를 거쳐 사실이 드러났을 때, 사람들의 동의 숫자가 사실을 다시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 이 점에서 진실은 설득과 구별된다.

그럼에도 우리가 진실에 설득력을 기대하는 이유가 있다. 근거를 제시하고 설명을 들으면 듣는 사람은 자기 판단을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주장에 대해 자료의 작성 시기, 기록의 출처, 확인 방법을 보여 주는 일은 막연한 권위에 기대는 주장보다 더 공개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길을 연다. 이런 의미에서 진실은 합리적인 설득의 강한 자원이 된다.

그러나 설득의 실제 과정에는 청중의 이전 믿음과 경험, 이해관계, 설명을 듣는 여건이 작용한다. 같은 근거라도 한 사람에게는 명료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검증된 연구를 소개하는 상황에서 연구 방법을 모르는 독자에게 결론만 반복하면 그 근거가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연구의 타당성 문제와 독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의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

여기서 더 까다로운 반론이 등장한다. 근거가 약한 주장도 친숙한 이야기나 강한 감정을 통해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사실과 다른 말이 널리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는 '설득되었다'는 반응 자체를 진실의 기준으로 삼기 어렵다. 사람의 동의를 얻기 위해 자료를 감추거나 과장하면 그 과정에서 진실의 의미를 해칠 수도 있다. 설득의 성공은 진실을 판정하는 마지막 기준이 될 수 없다.

그렇다고 진실이 사람들의 공동생활에서 무력하다는 결론이 따라오지는 않는다. 한나 아렌트는 「진실과 정치」에서 사실적 진실과 의견의 긴장을 살폈다. 사람들은 공동체의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다. 그러나 그 의견들이 기대는 사건과 기록 자체를 마음대로 바꾸기 시작하면 공적 토론은 공통의 대상을 잃는다. 사실을 존중하는 태도는 의견의 다양성과 함께 사회적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진실을 전하는 일에는 두 가지 책임이 있다. 하나는 확인 가능한 자료를 정확하게 제시하는 책임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가 그 자료를 이해하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책임이다. 물론 이 두 책임을 다해도 설득이 즉시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무엇을 공유하고 무엇을 계속 논의해야 하는지 구분할 수 있다.

결국 진실은 언제나 사람을 설득하지 않는다. 진실과 설득은 서로 관련되지만 그 성립 조건이 다르다. 진실이 설득에서 중요한 까닭은 모든 사람의 즉각적인 동의를 강제하기 때문이 아니라, 누구나 근거를 함께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설득은 사실을 꾸며 낸 더 매끄러운 이야기의 승리가 아니라, 확인된 사실 위에서 판단을 수정해 나가는 대화다.

— 생각이음 논술연구원
09

독자의 확인 문제 두 개

문제 1. “사람들이 모두 믿으므로 사실이다”라는 주장에는 어떤 문제가 있나요?

해설: 다수의 수용과 사실의 검증을 혼동합니다. 진실 여부는 관련 자료와 검증 방식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다수의 동의는 사람들이 무엇을 믿는지에 관한 정보입니다.

문제 2. “진실이 늘 설득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진실은 공적 토론에 쓸모없다”는 주장의 빠진 연결은 무엇인가요?

해설: 설득이 실패한 때가 있다는 사실과 진실이 공동 판단의 토대로서 갖는 가치가 없다는 결론 사이에는 추가 전제가 필요합니다. 공통 사실에 근거해 의견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반론을 검토해야 합니다.

기록 질문: 사실의 참됨, 제시된 근거의 공개 범위, 듣는 사람의 수용 여부를 각각 어디에서 확인했는가?

10

원전과 확인 범위

  1. 프랑스 교육부, BACCALAURÉAT GÉNÉRAL, SESSION 2025, PHILOSOPHIE, 프랑스 본토 정규 2025년 6월 16일, 시험지 25-PHGEME1, 2쪽, Sujet 2, “La vérité est-elle toujours convaincante ?”. 공식 원문 확인: https://www.education.gouv.fr/media/227731/download
  2. Hannah Arendt, “Truth and Politics”(진실과 정치), The New Yorker, 1967년 2월 18일 온라인 안내·인쇄본 2월 25일 표기. 사실적 진실과 의견·설득의 관계를 다룬 본문 확인. 본 원고의 대사는 직접 인용문이 아님. https://www.newyorker.com/magazine/1967/02/25/truth-and-politics
  3. Stanford Encyclopedia of Philosophy, “Hannah Arendt”(한나 아렌트), 정치적 자유·의견과 사실적 진실의 역할을 다룬 해설. 출처는 아렌트 사상에 관한 보충 설명이며 논술의 모든 결론을 대신하지 않음. https://plato.stanford.edu/archives/spr2019/entries/arendt/

교수 이력: 뉴 스쿨 공식 아렌트 소개 및 교수 문서 소장 기록. 논제 선정과 초고 지도에 적합한 근거는 「진실과 정치」에서 확인한 사실·의견·설득의 구분입니다.

독자를 위한 안내: 아렌트와 사회자의 대화, 학생의 초고, 세 차례의 교정, 열 가지 접근과 완성 논술은 편집부의 학습용 구성입니다. 실제 인터뷰·감수·아렌트의 공식 견해 또는 프랑스 교육부의 공식 모범답안을 뜻하지 않습니다.

읽으며 남기는 메모

바칼로레아와 논리적 사고 · 정규 제4편
문헌 기반 가상 대담 · 2026년 10월 25일

처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