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그림이 선명하면 추론도 정확할까?
심상의 생생함과 관계 판단의 정확도는 같은 질문이 아닙니다. 상상한 장면에 조건을 덧붙이는 순간을 살펴봅니다.
그림에서 무엇을 볼까요?
배치1은 컵(0,0), 책(-2,0), 열쇠(0,1). 배치2는 컵(0,0), 책(-1,3), 열쇠(0,1). 두 배치 모두 책은 컵 왼쪽, 열쇠는 컵 위쪽이지만 책과 열쇠의 높이 순서는 반대이다.
LTCT가 만든 문제입니다. ‘책은 컵의 왼쪽에 있다. 열쇠는 컵의 위쪽에 있다.’ 세 물건의 중심을 기준으로 좌우와 위아래를 말하며, 같은 간격이라는 조건은 없습니다. 컵을 좌표 (0,0)에 놓으면 책은 (-2,0), 열쇠는 (0,1)에 놓을 수 있습니다. 이 배치는 주어진 두 조건을 만족합니다.
그러나 책을 (-1,3), 열쇠를 (0,1)에 두어도 두 조건은 모두 참입니다. 첫 배치에서는 책이 열쇠보다 아래에 있고, 둘째 배치에서는 위에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첫 장면을 선명하게 그렸더라도 ‘책은 열쇠보다 아래’라는 결론은 주어진 정보가 보장하지 않습니다. 선명한 장면 한 개가 가능한 장면 전체를 대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함께 확인할 점
좌표 예시는 LTCT의 새 논리 과제이며 심상 연구에서 참가자에게 제시한 실험 자극이 아닙니다.
심상이 희미하다는 자기 보고만으로 시각추론 능력이 낮다고 결론 내리거나 의학적 상태를 진단할 수 없습니다.
생각해 볼 질문
책이 컵의 왼쪽이고 열쇠가 컵의 위쪽이면 책은 열쇠의 왼쪽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