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곳 하나가 충분하지 않은 이유
강변 행사장에는 입구 A, 무대 B, 잔디밭 C, 강변 D의 네 구역이 있다. 인접 구역의 보행 거리는 A-B 2, A-C 5, B-C 2, B-D 4, C-D 2로 두자. 반납함을 A와 B에 두면 입구와 무대는 편하지만 강변 D에서는 가까운 C를 거쳐 B까지 4를 걸어야 한다. A와 D에 두면 네 구역에서 가장 먼 거리는 2로 줄어든다.
여기서 첫 목표는 가장 불편한 구역의 거리를 줄이는 것이다. 누구도 2보다 멀리 걷지 않게 하는 배치는 공정성 관점에서 매력적이다. 네트워크의 최단 거리는 연결선 하나의 길이가 아니라 목적지까지 이어지는 경로 길이의 합으로 계산한다.
사람 수를 넣으면 답이 달라진다
구역마다 방문자 수가 다르면 전체 이동량을 따질 수 있다. 기본값을 A 40명, B 100명, C 60명, D 20명으로 놓자. A·D 배치는 가장 먼 거리를 2로 만들지만, 방문자가 많은 B와 C에서 각각 2를 걷는다. B·C 배치는 B와 C의 이동을 0으로 만들고 A와 D에서 각각 2를 걷게 한다. 총 이동량은 A·D 배치 320거리단위, B·C 배치 120거리단위다.
두 결과 중 어느 하나가 계산 실수인 것은 아니다. ‘최대 거리 최소화’와 ‘총 이동량 최소화’가 서로 다른 목적 함수이기 때문이다. 아래 활동에서 두 반납함 위치를 바꾸고, 강변 방문자 수를 늘려 보자.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가 달라지면 총 이동량의 우수 배치도 바뀔 수 있다.
환경 판단에 들어갈 다음 조건
걷는 거리만으로 실제 환경 효과를 확정할 수는 없다. 반납률, 수거 차량 동선, 세척 에너지, 안전과 접근성도 함께 살펴야 한다. 이 글은 복잡한 결정을 한 번에 해결하지 않고, 위치 선택에 숨은 두 목표를 눈에 보이게 분리한다.
현장에서는 우선순위를 공개하고 자료를 갱신해야 한다. 이동이 어려운 이용자를 위해 최대 거리에 상한을 둔 뒤, 그 범위 안에서 총 이동량이 작은 배치를 고를 수도 있다. 여러 목표를 순서대로 적용하면 ‘가장 좋다’는 말을 구체적인 결정 규칙으로 바꿀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