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빈칸은 ‘없음’일까, ‘아직 모름’일까?
그림을 읽으려면 범례도 읽어야 합니다. 집합 그림의 빈 영역과 존재 표시를 통해 시각추론의 규칙을 살펴봅니다.
그림에서 무엇을 볼까요?
두 벤 다이어그램 모두 A에서 B 바깥 영역에 빗금이 있다. 오른쪽만 겹친 영역에 x가 있어, 모든 A는 B라는 조건과 A의 존재가 별개임을 보여준다.
아래는 LTCT가 만든 집합 그림입니다. 이 예시에서는 빗금이 ‘그 영역에는 원소가 없음’, 점 x가 ‘그 영역에 적어도 하나가 있음’을 뜻합니다. 표시 없는 영역은 존재 여부를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읽습니다.
A에서 B 바깥 부분에만 빗금을 치면 ‘모든 A는 B’를 표현합니다. 하지만 A와 B가 겹친 부분에 누군가 있다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겹친 부분에 x를 추가하면 비로소 A이면서 B인 원소의 존재를 따로 주장하게 됩니다. 두 그림의 차이는 크기나 색의 느낌이 아니라 추가된 정보에 있습니다.
함께 확인할 점
벤 다이어그램, 오일러 다이어그램, 다른 시각 언어의 규칙을 섞어 읽지 않아야 합니다. 같은 빈 공간이 체계마다 같은 뜻인 것은 아닙니다.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와 실제로 빨리·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지는 별도로 검토할 문제입니다.
생각해 볼 질문
‘모든 A는 B’만 주어졌을 때 ‘어떤 B는 A’도 반드시 참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