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체계에 대해 정리를 말할 수 있나요?
5. 어떤 형식체계에 대해 정리를 말할 수 있나요?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를 모든 공리 체계에 무조건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통상적으로 F는 공리와 증명을 기계적인 절차로 열거하거나 검사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공리화되어야 합니다. 또한 기본적인 자연수 산술을 표현할 만큼 충분히 강해야 하고, 필요한 무모순성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로빈슨 산술 Q를 포함하는 일관된 효과적으로 공리화된 1차 이론은 중요한 대상입니다. Q는 매우 약하지만 덧셈과 곱셈을 다루는 기본 산술입니다. 이 정도의 산술적 표현 능력이 있어야 증명 기록을 자연수로 바꾸고 그 성질을 다시 산술 언어 안에서 다룰 수 있습니다. 제11회에서 설명한 괴델 부호화가 이 연결의 기술입니다.
반대로 유한한 명제논리의 진리표만을 다루는 판정 가능한 체계나 너무 약한 이론을 대상으로 '무조건 불완전하다'고 말할 근거는 없습니다. 적용 조건을 밝힌 뒤 정리의 결론을 말해야 합니다.
6. 증명 기록도 하나의 숫자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문자, 논리 기호, 괄호, 수식, 증명 줄은 모두 유한한 기호열입니다. 기호 종류마다 자연수를 하나씩 대응시키고, 열 전체에 다시 자연수를 배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괴델 부호화라고 부릅니다. 세부적인 부호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중요한 점은 코드가 주어졌을 때 해당 코드가 올바른 수식 또는 증명 기록인지 효과적으로 검사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Prf_F(p,a)를 '자연수 p는 번호 a를 가진 명제의 올바른 F-증명을 부호화한다'라는 관계로 정하겠습니다. 그러면 A의 증명 가능성은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Prov_F(⌜A⌝) ≡ ∃p Prf_F(p,⌜A⌝)
⌜A⌝는 명제 A의 괴델 번호입니다. 앞의 ∃p는 올바른 증명 코드가 적어도 하나 있다는 뜻입니다. 이 기호 자체는 어떤 A의 증명을 이미 찾아냈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런 코드가 존재한다는 성질을 산술 언어 안에 기록해 놓은 것입니다.
7. 가능한 모든 증명을 차례로 검사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증명 기록 후보를 길이가 짧은 것부터 차례로 조사할 수 있습니다. F의 공리와 규칙을 열거하는 효과적 절차를 이용하면 모든 올바른 증명을 결국 만나도록 검색을 조직할 수 있습니다. 목표 A의 증명이 실제로 존재하면 어느 단계에서 그 증명을 찾을 수 있습니다.
ProofSearch_F(A): 후보 증명들을 차례로 검사하고 A의 증명을 찾으면 종료
하지만 A의 증명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검색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이 절차 자체에는 '증명이 영원히 나오지 않는다'고 말해 줄 종료 시점이 없습니다. 이미 주어진 유한한 증명을 검증하는 일은 가능하지만, 증명이 없다는 사실을 모든 경우에 대해 판정하는 문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절차의 성질을 반결정 가능이라고 부릅니다. 증명 가능한 사례에서는 언젠가 증거를 찾지만, 증명이 없는 사례에서는 검색이 끝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이것을 F의 모든 정리가 판정 불가능하다는 주장으로 무조건 확대하지는 않습니다. 특정 이론 F의 정리 집합이 결정 가능한지는 그 이론의 표현 능력과 조건에 달려 있습니다.
왼쪽은 주어진 유한 증명 기록 p의 검사, 오른쪽은 어떤 증명 기록이 존재하는가의 문제입니다. 두 계산 과제는 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