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에는 한계가 있다”
불완전성 정리로 형식체계의 한계를 드러낸 젊은 논리학자는 동시에 수학적 진리와 인간 이성이 무엇을 알 수 있는지 묻고 있었습니다.
HUMANITY & PROOF · KURT GÖDEL / 01
20세기의 가장 엄밀한 논리학자 중 한 사람, 쿠르트 괴델은 오래된 철학의 질문을 고차 양상논리의 언어로 옮겼습니다. 이 글의 초점은 어떤 공리에서 어떤 결론이 따라오는지 살피는 데 있습니다. 괴델이 놓은 정의와 공리를 따라가며 가능성이 어떻게 필연성으로 이어지는지 봅니다.
핵심 질문 · “신적 존재가 가능하다”에서 “필연적으로 존재한다”까지 갈 수 있을까?
괴델에게 논리학은 계산 기술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수학적 진리를 객관적인 것으로 보는 플라톤주의와 라이프니츠의 합리주의에 깊은 관심을 가졌고, 철학에도 수학에 가까운 엄밀성을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불완전성 정리로 형식체계의 한계를 드러낸 젊은 논리학자는 동시에 수학적 진리와 인간 이성이 무엇을 알 수 있는지 묻고 있었습니다.
괴델은 이 시기 라이프니츠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가능성·필연성·완전성이라는 오래된 형이상학의 어휘는 훗날 존재론적 논증의 구조와 맞닿습니다.
괴델은 철학에서 주장 하나를 받아들이는 근거도 수학적 증명에 가까운 수준으로 엄밀해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괴델은 존재론적 증명을 생전에 정식 논문으로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1970년 다나 스콧에게 원고를 전했고, 오늘 널리 알려진 형식은 괴델–스콧 계열의 정식화로 읽힙니다.
괴델이 붙잡은 핵심은 어떤 개념과 공리를 정확히 세워 놓았을 때 그 결론이 논리적으로 따라오는가였습니다.이 페이지의 설명은 괴델–스콧 계열 정식화를 교육용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이 논증은 고차 양상논리를 사용합니다. 개체 x와 함께 속성 φ, ψ에도 양화하며, 가능성과 필연성을 한 체계 안에서 다룹니다.
가능한 모든 상황에서 적어도 하나의 신적 존재가 존재합니다. 이 공리 체계 안에서는 신적 존재의 존재가 필연적으로 도출됩니다.
논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읽기 습관은 결론의 크기보다 전제의 범위를 먼저 보는 것입니다. 형식적 타당성과 전제의 철학적 설득력은 서로 다른 질문입니다.
채택한 정의와 공리, 그리고 사용한 고차 양상논리의 규칙을 받아들일 때 최종 정리가 따라오는지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후대에는 자동정리증명기를 이용한 형식 검증도 이루어졌습니다.
‘긍정적 속성’이 실제로 무엇인지, 필연적 존재를 긍정적 속성으로 보아야 하는지, 이 공리들이 형이상학적으로 설득력 있는지는 추가 철학 논증이 필요합니다.
괴델의 존재론적 논증이 특히 흥미로운 까닭은 철학의 개념을 정의하고, 공리로 고정하고, 기호화한 뒤, 결론이 따라오는지 검사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철학사와 현대 형식논리학이 만납니다.